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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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vs 트라웃' 세기의 대결, 오타니와 일본이 웃었다 [WBC]

기사입력 2023.03.22 11:55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마이크 트라웃의 맞대결은 오타니의 완승으로 끝났다. 모든 야구팬들이 기다렸던 순간은 가장 드라마틱한순간 성사됐다.

일본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미국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3-2로 이겼다. 2009년 대회 이후 14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일본은 2회초 트레이 터너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2회말 공격에서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응수했다. 이어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한 점을 더 보태며 경기를 뒤집었다.

6회말 오카모토, 8회초 슈와버가 솔로 홈런을 주고받으면서 3-2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 맞은 9회초 수비. 일본 벤치는 여기서 오타니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오타니는 1라운드 중국전 4이닝 무실점, 2라운드(8강) 이탈리아전 4⅔이닝 2실점 후 이번 대회 세 번째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맥닐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지만 무키 베츠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고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늘렸다.

다음 타자는 LA 에인절스에서 함께 뛰고 있는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와 트라웃은 2018 시즌부터 에인절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면서 메이저리그 흥행을 이끌고 있다. 우승 문턱에서 절친한 동료이자 라이브볼 시대 최고의 스타들이 투타 맞대결을 펼치는 명장면이 연출됐다.

오타니는 최고구속 102마일(약 164km)짜리 직구를 뿌리며 트라웃과 맞섰다. 특히 투 볼 원 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100마일(약 161km)의 직구를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던지는 배짱투로 트라웃의 헛스윙을 이끌어낸 장면이 백미였다.

풀카운트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웃은 건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87마일(약 142km)의 슬라이더로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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