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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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포기"하고 싶었던 액션…전도연 "몸이 부서져도"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3.03.21 16: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길복순' 전도연, 설경구, 구교환이 액션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21일 오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볼룸홀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과 변성현 감독이 참석했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

작품은 전도연이 해보지 않은 장르, 액션에서 시작된 영화인 만큼 정교하고 다채로운  액션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또한, 전도연이 직접 해내는 액션 장면 역시 외신의 갈채를 받을만큼 많은 호평을 받았다.

전도연은 액션에 대해 "무섭고 두려웠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세뇌를 했다. 이 몸이 부서져도 해야한다고 했다"고 강렬한 각오를 내뱉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연습 하는 게 배우들이 촬영에 들어가면 감정이 더 앞설 수 있기 때문에 다치게 할 수도 있어서 그런 상황 때문에 조심스럽고 어려웠던 것 같다"며 "변성현 감독이 롱테이크를 많이 찍는 스타일이라, 무서웠지만 해냈을 때 쾌감도 컸다. 만감이 교차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설경구는 특수장비 로봇암을 언급하며 "장비 세팅에도 한 시간 정도 걸리고, 그 범위 안에서만 연습을 해야한다. 감정이 앞서서 벗어나 로봇암이 사람을 치면 큰 문제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격한 액션이고 목숨을 걸고 싸우는 싸움이었데 촬영 현장은 유쾌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 액션이 살벌한데 경쾌하더라. 감독이 의도해서 연출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구교환은 "안무에 가까웠던 것 같다"며 "개인의 기량이 아니라 팀플레이처럼 짜서 춤추듯이 운영했다. 함께한 동료들이 기억난다"고 정교한 액션에 대해 다시 한번 감탄했다.



그러나 변 감독은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다"며 "배우가 육체적으로 힘들어하는 걸 보니까 다시는 액션영화를 찍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알아서 편집을 해보겠다고 이야기해도 오히려 '한 번만 더 해보자' 하더라. 감사하기도 했는데 사실 보고 있는 것도 사람이 할 짓은 아니다 싶었다. 촬영 감독과 다시는 액션영화 찍지 말자고 얘기를 했다. 액션이 주가 되는 영화는 안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길복순'은 오는 3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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