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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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물론 좋은 리그지만"…유럽 4년 겪은 '황의조의 소신발언'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2.23 06:30



(엑스포츠뉴스 강동, 나승우 기자) 유럽 무대에서 잠시 돌아온 FC 서울 공격수 황의조가 소신발언을 내놨다.

서울은 22일 서울 강동구 HJ컨벤션센터 강동점에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리에 참석한 황의조는 유럽 리그와 K리그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2013년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 데뷔한 황의조는 2017년 여름 J리그 감바 오사카로 떠났다. 2019년 프랑스 지롱댕 보르도에 입단하면서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출발은 좋았다.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19/20시즌 리그 24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2시즌 동안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프랑스 리그1 수준급 공격수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보르도의 2부 강등으로 모든 게 꼬였다. 황의조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보르도는 리그 최하위를 기록, 2부로 떨어졌다. 황의조는 보다 경쟁력 있는 리그에서 뛰기 위해 이적을 택했다.



독일, 프랑스, 미국 등 여러 곳에서 제의가 왔으나 황의조의 선택은 프리미어리그였다. 승격팀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비는 것이 목표였다. 단 첫 시즌은 노팅엄과 소유주가 같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임대를 가야하는 상황이었다.

이적을 위해 프리시즌을 소홀히 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던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시즌 도중 임대 계약을 종료하고 노팅엄으로 복귀한 뒤 K리그1 서울로 다시 임대를 떠났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한국과 유럽의 다양한 리그에서 경험한 것은 분명하다. 자연스레 한국과 유럽의 축구 환경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번에 K리그에 돌아오면서 시설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많은 부분이 발전했다"고 말한 황의조는 그러면서도 "K리그도 물론 좋은 리그지만 아직 더 많이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이어 "K리그엔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좋은 무대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좋은 환경들이 받쳐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팬들도 경기장에 많이 찾아주셔야 한다. 선수들이 그 힘을 받고 더 잘 뛸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황의조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경기 내외적으로)더 많은 부분에서 준비해야 한다"며 "더 나은 K리그, 더 나은 한국축구가 되기 위해선 이런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EPA/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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