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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웃, 베츠와 붙고 싶다" 미국과 진검승부 꿈꾸는 곽빈 [시드니 인터뷰]

기사입력 2023.02.11 13:00



(엑스포츠뉴스 시드니,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영건 곽빈(24)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현역 빅리그 최고의 선수들과 맞붙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곽빈은 11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타운에서 진행된 팀 오전 훈련을 마친 뒤 "호주에 적응을 마친 상태인데 미국으로 이동해서 시차를 비롯해 환경이 달라져서 걱정이 된다"면서도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 준비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곽빈은 이날 훈련을 끝으로 이튿날 오전 시드니에서 미국 애리조나로 이동한다. 이강철(57)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 캠프에 합류해 오는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3 WBC 본선 1라운드를 준비할 예정이다.

곽빈은 지난해 27경기 8승 9패 평균자책점 3.78로 성공적인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뒤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150km를 넘나드는 묵직한 강속구를 앞세워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기량을 겨룰 기회를 얻었다.

미국으로 향하는 길은 외롭지 않다. 절친한 동갑내기 친구 정철원(24)과 루키 시즌 이후 5년 만에 함께하게 된 팀 선배 양의지(37)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게 돼 WBC 준비와 대표팀 적응에도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곽빈은 "첫 불펜 피칭 때 양의지 선배와 호흡을 맞추는데 조금 긴장을 했다. 그래도 의지 선배님이 칭찬을 해주셔서 자신감을 얻고 잘 던졌다. 나는 칭찬을 받으면 잘 되는 스타일인 것 같다"고 수줍게 말했다.



또 "WBC에서는 어떤 경기, 상황이든 등판하게 되면 최선을 다해 던지려고 한다"며 "원래 오타니와 상대해 보고 싶었는데 이제는 한 발 더 앞서가서 (4강, 결승이 열리는) 미국까지 가고 싶다. 마이크 트라웃, 무키 배츠 같은 선수들과 붙을 수 있다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소속팀 사령탑 이승엽(47) 두산 감독이 2006년 WBC 초대 대회에서 홈런왕에 오른 순간도 기억하고 있었다. 특히 당시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 돈트렐 윌리스(41)를 상대로 시원하게 홈런을 쏘아 올렸던 이 감독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곽빈은 "2006 WBC가 초등학교 1학년 때이기는 하지만 이승엽 감독님이 미국전에서 홈런을 치셨던 게 생각난다"며 "내가 잘해서 이번 WBC에 뽑혔다기보다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시드니, 두산 베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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