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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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원혁, 父 이용식처럼 날 사랑"…이용식 속내에 오열 (조선의 사랑꾼)[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1.31 07:3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조선의 사랑꾼' 이용식이 이수민에 대한 애틋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TV CHOSUN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는 코미디언 이용식 딸 이수민이 스튜디오에 직접 등장했다.

이수민은 ‘미스터트롯2’ 참가해 화제가 된 뮤지컬 배우 원혁과 2년간 열애 중이다. 두 사람은 결혼을 바라지만 ‘원조 딸바보’인 이수민의 아버지 이용식은 딸의 남자친구를 만나기조차 거부하는 상태다. 

박경림은 "방송 후 아빠가 달라진 게 없냐"고 물었다. 이수민은 "더 우울해졌다. 집에서 되게 말이 많으시다. 코미디언 분들은 집에서 말이 없다고 하는데 아빠는 더 말이 많으시다. 그랬던 아빠가 말수가 줄었다. 안쓰럽다"며 울먹거렸다.

이어 "아빠가 남자친구라는 단어도 힘들어하고 다른 친구들 아빠들처럼 만나주지 않지 않냐. 만나보고 평가를 해줬으면 한다. 좋은 남자 같다, 별로인 것 같다 이런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 난 아빠에게 모든 걸 순종할 준비가 돼 있는데 거기까지 가기가 힘들다. 도망다니시고 피하신다"고 말했다.

이용식은 제작진에게 "TV에서 뉴스에 납치만 나와도 난 정말 그날 밤에 악몽을 꾼다"고 했다. 영화 '테이큰'의 리암 니슨을 언급하며 "나는 자식 때문에 목숨 걸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수민은 "이용식이라는 단어가 너무 슬프다. 지구에 이런 아빠는 없는 것 같다"라며 울먹였다. 이어 "원혁은 아빠가 원하는 대로 하자고 하더라. 싫다고 하면 우리는 (방송을) 안 하는 거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수민은 "엔조이커플의 결혼 이야기를 했다. 너도 10년을 채우고 하라고 하더라. 결혼하고 싶은 남자는 아빠같이 날 사랑해주는 남자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 남자는 이용식씨처럼 날 사랑한다고 느꼈다. 그래서 '조선의 사랑꾼' 밀어붙여야지 했는데 아빠 표정이 너무 날 힘들게 했다"며 한숨을 쉬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용식은 원혁이 온 걸 모른 채 이수민과 타 방송 녹화를 마무리했다. 이수민은 "남자친구가 데리러 왔다"고 하자 이용식은 "뭐야 그런 얘기 안 하지 않았냐"라며 굳은 얼굴을 하고 먼저 나갔다.

주차장에 있던 원혁은 이수민과 통화하며 "아버지도 여기로 내려오시냐"라며 물었다. 이용식은 원혁을 보지 않고 차를 타고 떠났다. 원혁은 그 모습을 바라만 봤다. 

이수민은 "억지로 만나게 했다 서로 상처받을까봐, 아빠가 마음이 준비가 돼야 인사를 시키지 않나. 저렇게 얼굴이 사색이 된 채로 만나게 하면 남자친구도 상처 받을 수 있고 아빠도 마음의 준비가 안 됐는데 밀어붙이면 안 된다. 얼마나 연약한데,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렇게 1년 반이 넘은 거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빠에게는 아직도 아기 같은 딸이라는 것도 이해한다. 내가 힘든 건 둘다 이해된다. 아빠를 만나고 싶어하는 남자친구도 이해하고 남자친구를 외면하는 아빠도 이해되는 게 문제다"고 털어놓았다.



이용식은 제작진에게 "심장이 보글보글 막 쫄깃쫄깃해지더라. 놀랐다. 아빠들이 처음에 사위를 어떻게 보지?"라고 했다. 딸이 서운할 것 같다는 말에 "그걸 따질 때가 아니다. 내가 지금 초조하다. 두려워. 너무 힘들다. 어떻게 하지? 딸을 보내면 내가 어떻게 살지?"라며 걱정했다.

이용식은 "수민이 엄마 얘기 들어보면 괜찮은 청년이라고 한다. 딸 가진 엄마가 얼마나 유심히 보겠냐. 집안도 괜찮고 어르신들도 훌륭하고 그 친구도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고 내게 이야기하더라. 난 괜히 우기는 거다. 모르는 사람에게 아버님, 어머님하는 것도 싫다. 여기 아버지가 있는데, 내가 수민이 아버지인데. 딸이 시집가면 안 올 것 같다. 영영 헤어질 것 같다"며 착잡해했다.

스튜디오에서 이용식의 모습을 보던 이수민은 "나 어떻게 해. 아빠가 너무 불쌍해 못 보겠다. 나 결혼 천천히 할게. 아빠가 저런 얘기하는 걸 처음 본다"라며 오열했다.

이용식은 "결혼을 반대하는건 아닌데 때가 아니라고 했다.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는데 내 딸의 자유가 있는데 결혼하고 싶은 남자와 못하게 하면 안 되지 않나. 지금은 때가 아니라 미뤘다"라면서도 "32세면 미루면 안 되지"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그렇게 (애지중지하게) 키운 애가 시집 가면 1년에 한 번 올지 6개월에 한 번 올지 모른다. 하루만 집에 없어도 싫은데 시집을 간다는 게 두렵다"며 속마음을 밝혔다.

그는 "내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졌을 때 우리 수민이 여섯 살 때 수술 직전에 기도했다. '수민이 결혼식장 갈 때까지만 살려주세요. 결혼식장에 손 잡고 들어가겠다. 그다음은 알아서 하십시오'라고 하고 수술을 받았다. 그날이 이렇게 올 줄 몰랐다"며 떠올렸다.



과거 이용식이 수술을 받을 때의 영상이 공개됐고 이수민은 눈물을 못 참았다.

이수민은 "아빠 아픈 것에 트라우마가 있어 무섭다. 지금도 악몽을 많이 꾼다. 안방에 달려가 아빠 숨쉬는지 확인을 많이 한다. 지금도 그런다"라고 말했다.

이용식은 "수민이의 잔소리 때문에 지금까지 살았다. 수민이의 잔소리는 보약, 비타민, 처방약, 주치의다. 아빠가 건강해야지 내가 살 수 있지 않냐며 눈물을 흘릴 때 나는 피가 흐른다"라며 남다른 부정을 드러냈다.

이수민은 "아버님이 목사님이시다. '이제 우리 손을 떠났다며 넌 이제 그 집 아들'이라고 얘기하셨다. 아빠의 딸 사랑을 지켜보면서 저 집의 사위로 들어가면 내 아들도 그렇게 사랑해 줄 거라는 확신이 있다고 하더라"며 원혁 부모의 반응을 전했다.

사진= TV CHOSU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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