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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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의 자신감 "베토벤, 하늘에서 박수쳐 줄 것 같아"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3.01.19 19:5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베토벤이 만족스러울지는 모르겠지만 박수를 쳐주고 큰 응원을 보내지 않을까 싶다."

1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이하 '베토벤')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은태, 카이, 조정은, 옥주현, 윤공주, 이해준, 김진욱, 박시원, 김성민, 전민지, 최지혜, 이정수가 참석했다. 

'베토벤'은 온 세상을 음악으로 구원했으나 정작 자신에게는 단 한순간의 평범한 행복도 허락받지 못했던 베토벤의 인간적인 면모를 담아낸 뮤지컬이다. 

화려한 삶을 즐기는 세기의 음악가가 아닌 콤플렉스와 절망으로 점철된 굴곡진 삶을 살았던 외롭고 상처받은 영혼의 소유자 베토벤이 그의 인생에 유일한 구원이었던 운명의 사랑, 안토니(토니) 브렌타노를 만난 후의 서사를 중점적으로 담아냈다.

작품은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 한 인물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의 모든 것이 변화되는 동시에 위기와 고뇌의 순간을 극복하는 순간을 세세히 담아냄으로써 시대를 초월하는 신성한 의무와 구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박은태, 박효신, 카이는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이자 유명한 독립 예술가 루드비히 반 베토벤 역을 맡았다. 이 자리에는 박효신을 제외한 박은태, 카이가 참석했다. 

이날 카이는 "개인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세상이 정확하게 보인다는 걸 철칙으로 삼고 있다"며 "베토벤의 음악이 완벽에 가깝기 때문에 뭘 하려는 것이 아니라 베토벤이 만든 그 상태 그대로를 가만히 앉아서 지켜보는 심정으로 노래를 불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악곡이 아니라 뮤지컬이라는 장르로 승화가 됐기 때문에 그 안에서 베토벤, 즉 제가 연기하는 베토벤의 감정이 대사와 어우러져서 흐름이 끊이지 않도록 이어가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다시 말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그 자체로 완벽하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은태는 "갑자기 든 생각인데, 카 박사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베토벤의 음악이 너무 완벽하고 훌륭한 기악곡 위주로 돼 있다 보니 저는 다르게 접근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베토벤의 음악을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뮤지컬로서 드라마를 전달해야 하는 게 큰 목적일 수 있다는 생각에 음악에 짓눌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대한 인물로서 다가가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러한 과정으로) 카이,저, 효신 씨가 세 작품에 다른 느낌의 베토벤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각각 세 번 보시면 어떨까요?"라고 세 번 관람을 추천했다. 

클래식에 조예가 깊다는 카이는 '베토벤'을 하게 돼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는 질문에 "보통 먼저 올린 적이 있는 작품은 스토리나 대본, 음악이 명확하게 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을지 없을지 판단하는 기준이 있는데 베토벤은 월드 프리미어로서 대본도 음악도 듣지 못하고 들어간 작품이었다. 베토벤의 음악이 어떤 방향과 어떤 쓰임새로 활용될지 전혀 예측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베토벤의 음악을 조금 더 많이 들어봤다고 남들에 비해서 대단한 베이스가 됐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오랫동안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고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가 음악사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몰랐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저는 베토벤 님이 우리 작품을 보고 호탕한 웃음을 짓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베토벤 교양곡 제9번 '합창'은 음악사에서 음성을 악기화시킨 최초의 음악이다. 당시 관객들은 불경스럽다는 표현을 썼는데, 위대한 시작은 이질감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베토벤의 음악을 로큰롤로 표현한 '베토벤'에 박수를 보낸다. 베토벤이 만족스러울지는 모르겠지만 박수를 쳐주고 큰 응원을 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문정 음악감독은 베토벤 그 자체가 된 박효신, 박은태, 카이 세 배우의 몰입력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박효신 배우는 호소력 높은 목소리는 베토벤의 절규와 사랑에 절절함을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박은태 배우는 섬세한 감정 연기와 미성을 갖고 있어서 환희에 찬 목소리나 분노에 대해 여러 가지 색깔로 표현한다. 카이 배우는 가장 클래식한 베이스에 클래식 목소리로로 정통적인 선율을 표현한다. (기회가 된다면) 세 가지 매력을 다 만나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베토벤'은 유럽 뮤지컬의 전설 극작가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를 비롯한 월드 클래스의 창작진이 제작사 EMK와 함께 7년에 이르는 긴 시간 동안 발전을 거듭해 완성도를 높였다. 오는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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