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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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필로그] '395억 제작비'…홍광호·아이비 '물랑루즈!', 화려함의 극치 (엑:스피디아)

기사입력 2023.01.18 12:1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나요? 활력을 불어넣어 줄 문화생활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친구, 연인, 가족 또는 혼자 보러 가기 좋은 공연을 추천합니다. 김현정 엑스포츠뉴스 기자의 공연 에필로그를 담은 수요일 코너 (엑필로그)를 통해 뮤지컬·연극을 소개, 리뷰하고 배우의 연기를 돌아봅니다. 

이주의 작품= 뮤지컬 ‘물랑루즈!’ (Moulin Rouge! The Musical)

CJ ENM과 인터파크가 공동 제작해 아시아 초연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CJ ENM이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한 작품으로 1890년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의 최고의 스타 사틴과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제74회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한 10관왕을 비롯해 미국, 영국 시상식에서 36개의 상을 받은 대작이다.



언제= 3월 5일까지

누구= 홍광호, 이충주, 아이비, 김지우, 김용수, 이정열, 손준호, 이창용, 최호중, 정원영, 심새인, 심건우, 전성혜, 유승엽, 김병준, 배수정, 이정하, 김주영, 김송이, 백두산

어디=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러닝타임= 160분



요약= 1899년 미국 출신 가난한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은 작사가의 꿈을 품고 파리 몽마르트로 온다. 새로운 공연을 기획하던 로트렉, 산티아고는 크리스티안에게 물랑루즈에 ‘보헤미안 랩소디’ 공연을 올리자며 사틴에게 오디션을 볼 것을 제안한다. 

물랑루즈 지배인 지들러는 심각한 재정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몬로스 공작의 후원을 받으려 한다. 사틴은 몬로스 공작을 유혹하라는 지들러의 부탁을 받아들인다.

물랑루즈로 향한 크리스티안은 사틴을 처음 보자마자 반한다. 사틴은 크리스티안을 공작으로 오해하고 그에게 접근한다. 이후 둘은 헤어 나올 수 없는 사랑에 빠지지만 사틴에게 집착하는 공작에 의해 위기를 맞는다.



관전 포인트= 사전 제작비 2천8백만 불(약 395억 원).

화려함의 극치. 전체적인 무대, 조명, 의상 등 말 그대로 '돈 들인 티'가 난다.

공연장 내부에 들어서면 레드 컬러로 화려하게 꾸민 무대가 관객을 반긴다. 측면에는 대형 코끼리, 풍차 등이 장식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느 뮤지컬보다 무대 사진을 촬영하는 관객이 많다.)



'물랑루즈!' 한국 프로덕션은 국내에서 선보인 뮤지컬 중 가장 높은 제작비를 투입한 작품이라고 한다.

('물랑루즈!' 측에 따르면 오리지널 창작진과 제작진이 직접 참여해 한국 상황에 맞춰 제작하는 퍼스트 클래스 레플리카 공연이다. 무대 세트, 소품, 의상, 가발 등 오리지널 프로덕션 퀄리티를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국내를 비롯해 미국, 호주, 영국, 독일, 프랑스에서 동시에 제작했다.) 



그만큼 티켓값도 비싸다. VIP석은 18만 원. 부담될 만하지만 1년에 한두 번, 연인들과 뮤지컬 데이트를 하고 싶거나 친구, 가족과 신년 행사로 뮤지컬을 즐기길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공연 10분 전 배우들이 등장해 본 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 포즈를 취해준다. (소소한 볼거리)



‘매시업(mash-up)’ 뮤지컬이라고 부른다. (주크박스 뮤지컬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 듯하다.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팝 음악을 녹였다)

원작 영화에서 재해석한 히트 팝 음악과 마돈나, 엘튼 존, 시아, 비욘세, 레이디 가가, 아델, 리한나 등 유명 팝스타의 곡들이 이어진다. 



친숙한 넘버여서 지루하지 않고 분위기를 돋운다. 다만 워낙 유명한 곡들이어서 멜로디 자체에 집중하게 돼 한국어 가사에 몰입이 덜 된다. 

아델의 ‘rolling in the deep(롤링 인더 딥)’,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toxic(톡식)’, 레이디 가가의 ‘bad romance(배드 로맨스)’, 시아의 ‘Chandelier(샹들리에)’, Walk The Moon의 Shut up and dance(셧 업 앤 댄스), 비욘세의 ‘Single Ladies’(싱글 레이디), 리한나의 Diamonds(다이아몬드).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

스토리 위주로 흘러가는 뮤지컬은 아니어서 내용이 치밀하고 개연성이 탄탄한 작품을 찾는다면 불만족스럽겠다. (여주인공이 갑자기 병에 걸리는 클리셰) 하지만 쇼뮤지컬로는 이만한 작품이 없다. 160분 동안 즐겁게 보고 가기에 손색없다.



“사랑만 있으면 된다”라는 크리스티안과 “돈 없이는 절대 안 돼”라는 사틴의 우연으로 빚어진 열정적이면서도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 



홍광호 아이비는 고막을 시원하게 뚫는 성량을 자랑하며 듣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케이티 페리의 ‘파이어워크(fireworks), 아델의 ‘rolling in the deep(롤링 인 더 딥)’(뮤지컬에서는 ‘Crazy Rolling’)  

홍광호의 댄스. (오늘부터 난 네 거~) 화려한 뮤지컬이 어울리는 아이비는 사틴 역에 맞춤옷 입은 듯하다.



한 줄 감상= 돈 많이 들인 티 팍팍. 

사진= CJ EN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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