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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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초대형' 구조물...팬들 분노에도 좌석 '미판매' 이유 있었다

기사입력 2023.01.08 12: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거대한 콘서트 무대 장치에 관중석이 사라지자 말레이시아 축구팬들이 분노했다.

말레이시아가 7일(한국시간) 부킷 잘릴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미쓰비시전기컵 준결승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해 결승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말레이시아는 전반 11분 터진 파이살 할림의 결승골을 앞세워 1차전을 이겼다. 오는 10일 오후 9시30분 태국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4-1로 대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조 2위를 탈환한 뒤 이날 준결승 경기를 준비했다.

수많은 축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이날 이스마일 사브리 말레이시아 총리가 경기장을 찾아 직접 경기를 관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총 8만7411명을 수용할 수 있는 부킷 잘릴 스타디움 좌석 중 2만1000석을 판매하지 못했다. 대만 스타 주걸륜의 공연이 15일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를 이유로 말레이시아 팬들이 경기장에서 자국 축구협회에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언론 '베르나마'는 한나 여 말레이시아 문화체육부 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14일간 콘서트 무대 설치 작업이 진행된다고 설명을 들었다"라며 "주걸륜의 콘서트는 이 대회보다 훨씬 먼저 잡혀있었다. 콘서트는 2019년 3월, 이번 대회 일정은 2022년 8월에 결정됐다"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여 장관은 "만약 말레이시아가 결승전에 진출해 16일 이곳에서 결승전이 열린다고 하더라도 상황은 같을 것"이라고 했다. 

말레이시아가 태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하면 오는 13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경기 승자의 홈에서 결승 1차전을 치른다. 16일 부킷 잘릴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열린다.

최종 승자를 가리는 마지막 경기에서 관중석 한 쪽이 텅 비는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나올 수 있는 셈이다.

사진=AP/연합뉴스, VOCKET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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