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3-01-2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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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와 다르네'...돈보다 낭만 택한 '백전노장', 친정팀 승격 위해 3부리그행

기사입력 2023.01.04 18:2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돈을 좇아 중동으로 떠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는 다르다. '백전노장' 루카스 페레스는 돈보다 낭만을 택했다.

과거 아스널, 웨스트햄,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등 여러 팀에서 뛴 페레스는 지난 1일(한국시간) 카디스를 떠나 친정팀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로 이적했다.

4일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페레스는 "이곳에 오게돼 매우 기쁘다. 선수 경력에서 가장 어려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내 고향 팀이 프로 리그로 승격되도록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데포르티보로 이적하기 전까지 스페인 라리가 카디스에서 뛰던 페레스가 갑작스럽게 3부리그 이적을 택하면서 그 배경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페인 라 코루냐에서 태어난 페레스는 지역팀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의 열렬한 팬이었고, 데포르티보에서 뛰는 것을 꿈꿨다. 하지만 데포르티보에 입단하지 못했고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유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C, 라요 바예카노 B를 거쳐 2010년 라요 1군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디나모 키이우, 그리스 PAOK에서 활약했고, 2015년 마침내 꿈에 그리던 데포르티보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페레스는 PAOK에서 받던 연봉의 4분의 1 수준까지 삭감할 정도로 데포르티보에 진심이었다.

2015/16시즌 36경기 17골 8도움으로 라리가를 대표하는 스타가 된 페레스는 아스널로 이적했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부상까지 겹치며 1시즌 만에 데포르티보로 임대됐다.

페레스는 리그 35경기 8골 6도움을 기록하고도 팀의 2부 강등을 막지 못했고, 결국 아스널로 복귀했다.

이후 페레스가 웨스트햄, 알라베스, 엘체 등을 거치는 동안 데포르티보는 3부까지 강등되고 말았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끝에 2부 승격이 좌절된 데포르티보를 위해 페레스가 직접 나섰다.

스페인 엘 파이스에 따르면 페레스는 카디스에서 받던 연봉의 10분의 1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적료 절반을 본인 사비로 부담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포르티보의 부담을 덜었다.

페레스는 "내가 구세주가 되지 못 할 수도 있다. 곧바로 승격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면서도 "많은 열망을 가지고 이곳에 왔다. 데포르티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팀이 나를 필요로 하지 않을 때 떠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압박감이나 부담은 느끼지 않는다. 이미 이곳에서 경기를 뛰어봤다. 오히려 곧바로 경기를 뛸 수 있게돼 매우 기쁘다"라며 "첫 번째 팀 훈련에서 매우 아름다운 감정을 느꼈다. 구면인 동료들도 있었고, 고향팀으로 복귀하는 것은 항상 특별한 일이다. 이번 시즌 팀 경기를 지켜봐왔기에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EPA/연합뉴스, 마르카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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