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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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기다렸다는 듯 되찾은 '본연의 앞자리' [엑's 초점]

기사입력 2023.01.02 16:3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이것은 양현석 복귀 영상인가 YG 신인 걸그룹 티저인가.

새해를 여는 1일,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새 걸그룹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론칭을 알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K팝 팬들이 궁금해할 신인 베이비몬스터뿐만 아니라, 최근까지도 재판에 섰던 양현석이 'YG 총괄 프로듀서'라는 직함을 달고 아무렇지 않게 등장했다. 그는 "YG의 유전자를 갖고 있는 베이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신사옥에서 처음 발표하게 되는 그룹" 등 자신감에 찬 모습으로 베이비몬스터를 소개했다.

더욱 황당한 건, 2019년 6월 소속 아티스트였던 빅뱅 승리의 버닝썬 파문, 유죄를 받은 원정 도박 혐의 등으로 YG 대표 프로듀서 자리에서 물러나 '3년 6개월' 만에 돌아온 양현석이 "4년 동안" 베이비몬스터를 지켜봐왔다는 것. 

영상 속 양현석은 "지난 4년 동안 월말평가를 통해서 저를 놀래켰던 것처럼 세상을 놀래켜줄 그런 스타가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 있다"고 스스로 밝혔다. 이는 사퇴 발표 당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고 했던 발언의 진정성에도 의심을 품게 했다.



더욱이 양현석의 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16년 YG 소속이던 비아이의 마약투약 의혹을 공익제보한 A씨에게 진술 번복을 강요하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22일 1심 선고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1심 판결 후 양현석은 "재판부 판결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제 본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힌 바. 3년 6개월을 비운 뒤 2주도 안 되는 시간 동안 꼭 들어맞게 세팅된 '본연의 자리'를 찾은 것인지 '본연의 (앞)자리'를 찾은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는 판결을 기다렸다는 듯 영상을 촬영하고 복귀를 알렸다.

하지만 검찰의 항소로 재판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재판을 완전히 마무리 짓기도 전에 잽싸게 복귀한 양현석의 등장은 베이비몬스터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반감만 키우고 있다.

신인의 데뷔에 힘을 주고자 직접 등판한 것으로 보이나,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신인 걸그룹보다 양현석의 복귀가 더 큰 부정적 여론을 휩쓸고 있는 상황. "저로 인해 (YG에) 피해가 가는 상황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사퇴를 알렸던 양현석의 복귀는 시기상조인듯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YG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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