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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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병동→이승기법 생길까…독립 첫 행보는 '20억 기부' [엑's 초점]

기사입력 2022.12.30 13:2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승기는 지난 29일 새 소속사 휴먼메이드의 출범 소식을 전했다. 휴먼메이트 측은 "아티스트 이승기는 1인 회사 휴먼메이드에서 앞으로의 활동을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갈등을 빚고 있는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에서 독립, 1인 기획사로 새 출발하게 된 이승기가 향한 곳은 어린이 병원이었다.

이승기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대어린이병원에 20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승기는 어린이병원의 구조적 문제와 소아청소년과의 현실적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며 진료환경 개선 기금 지원을 결정했다. 



서울대어린이병원 측에 따르면 이승기의 후원금은 병실 과밀화를 해소하고 노후화된 설비를 개선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개선된 병동 일부는 '이승기 병동'으로 불러지게 될 예정이다.

병원을 직접 찾아 20억을 기부한 이승기는 "다시 찾은 돈이기에 보다 의미있는 곳에 쓰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한 병실에 어린이 7명, 보호자까지 최대 14명이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병마와 싸우는 모습이 잊혀지지 않았다"며 어린이 병원에 기부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새해에도 기부는 이어질 거다. 다시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더 의미있는 곳에 쓰겠다"고 전했다.

이승기는 18년을 몸 담았던 전 소속사 후크 엔터와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정산금 미지급은 물론 대표의 폭언, 광고료 편취 등 각종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이다.



지난 16일 후크 측은 기지급 정산금 13억원, 미지급 정산금 29억원 상당과 그에 대한 지연이자 12억원 상당을 전액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승기는 "어떤 근거로 어떤 방식으로 저렇게 계산했는지 모른다. 다만 후크의 계산법을 이해할 수 없기에 앞으로 계속 법정에서 다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승기는 "미정산금이 얼마가 되든 전액을 기부하겠다"며 기부를 통해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승기가 쏘아올린 공일까. '이승기법'도 언급되고 있다. 정산 미지급 이슈, 갑질 논란 등이 불거진 가운데 연예 활동 당사자 간 회계내역 공개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임종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을)은 최근 기획사 등 대중문화예술기획업자에게 소속 연예인의 활동과 관련한 회계 내역 및 보수에 관한 사항을 당사자에게 연 1회 의무적으로 고지하도록 하는 내용의「대중문화예술산업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대중문화예술인의 '요구'가 있는 경우 회계 내역을 공개하고 있는 현행법을 연 1회 의무적으로 고지하라는 내용이다. 소속 연예인이 회계내역 및 비용 등을 요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를 의무화함으로써 제2의 이승기-후크 사태 예방하자는 취지다.

이승기 소속사 측은 "'For Human, By Human' 사명과 같이 휴먼메이드와 아티스트 이승기의 선한 활동을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이승기의 행보에 많은 응원이 쏟아지는 이유다.

한편, 이승기는 후크 측에 내용증명을 발송했으며 전속계약 해지를 통지했다. 이승기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후크 권진영 대표이사를 비롯한 전현직 이사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서울대어린이병원, 이승기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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