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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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건강 회복 후 연극 고집…"하고 싶으니까" (넓은 하늘의 무지개)[종합]

기사입력 2022.12.21 17: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원로배우 신구가 연극무대에 오른 이유를 밝혔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자리에는 연출 구태환, 배우 신구, 김재건, 손병호, 박윤희, 성노진, 이성열, 임지환, 이시강, 김성철, 박장면, 조성국, 황세원, 배현아, 유진희가 참석했다.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이하 '넓은 하늘의 무지개')는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의 무지개처럼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아픈 현실 속에서도 희망은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극 중 1978년 개관한 낡은 영화관 '레인보우 씨네마'를 배경으로 각자의 사연이 담긴 인물들이 등장한다. 등장인물들을 통해 교내 따돌림, 부양 문제 등 우리 사회 혹은 개인이 가진 아픔을 직면한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야끼니꾸 드래곤'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정의신 작가와, 국립극단 근대극 '가족', 연극 '사랑별곡' 등의 작품에서 따뜻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이며 주목 받는 구태환 연출이 합을 맞췄다.



87세 원로배우 신구는 지난 3월 건강이 악화되며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하차한 바 있다. 이후 '두 교황'으로 무대를 올랐고, 이번이 올해 세번째 연극이다.

신구는 "'두 교황' (당시 건강때문에) 불편하긴 했는데 무사히 끝냈고, (이번 연극도) 진행시킬 수 있을 것 같아서 참석을 했다"고 밝혔다. 연극 '두 교황' 이후 곧바로 연극무대를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신구는 "하고 싶으니까 하지요"라고 담담하게 말하며 웃었다.

이어 작품에 대해 "제 생각에는 '빨리빨리'라는 한국 사회에서 살고 있는데 바쁜 물결 속에서 놓치는 것이 많을 것 같다. 변하지 않는 것을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작품인 것 같다"고 전했다.

구태환 연출은 "이 작품은 공감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며 "공감력이 제대로 작동하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다"라고 말했다.

또 "출연하는 7명의 인물이 각기 개성이 다른데 무지개를 보면 7색이다. 다른 색이 만나서 어우러 져서 아름다운 무지개가 만들어지듯이 여기서 서로 공감, 이해하면서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관객들에게 "여기계신 모든 배우님들과 스태프분들께서 열과 성을 다해서 준비를 했다. 열심히 좋은 팀워크로 좋은 공연 만들려고 노력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이야기했다.

때로는 잔잔한 감동으로, 때로는 은은한 유머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이 작품은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 등의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올해 연말, 다시 한번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에 떠오른 무지개처럼 따스한 이야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2018년 초연 이후 2020년 서울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사회가 외면하는 문제를 직면하고, 잊혀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잘 담은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는 지난 18일 개막해 2023년 2월 19일까지 공연된다.

사진=고아라 기자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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