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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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설경구→서현우, 1933년 경성으로…개성 넘치는 스파이 액션 만남 [종합]

기사입력 2022.12.19 12:09 / 기사수정 2023.01.12 01:3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유령'이 설경구부터 서현우까지 개성 있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을 통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장르물을 선사한다.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해영 감독과 배우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가 참석했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다.

설경구가 경무국 소속 무라야마 쥰지 역을, 이하늬가 총독부 통신과 암호문 기록 담당 박차경 역을 맡았다. 박소담은 조선인임에도 불구하고 총독부 2인자 정무총감의 비서까지 올라간 유리코 역을, 박해수가 경호대장 다카하라 카이토 역을 연기했다. 서현우는 통신과 암호해독 담당 천계장 역으로 열연했다. 



'독전'으로 개성 넘치는 연출을 선보이며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해영 감독은 "관객 분들이 제목을 처음 들었을때 간결하고 명확한 느낌이면서도, 호기심이 드는 제목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유령'이라는 단어 안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목표 지점까지 가는 것을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싶었다. 영화 속 암호명이기도 하고 작전명이기도 하다. 또 독립을 위해 싸운 사람 전체를 일컫는 말이기도 해서 제가 했던 이야기들을 한 단어에 간단하게 녹여내면서도 힘이 있을 것 같아서 '유령'으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설경구는 "시대가 일제 강점기인데, 저희들이 기존에 접했던 좋은 영화들이 많지만 또 차별화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이해영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때 장르 영화로 가고 싶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시대의 고증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장르라는 것에서 많이 끌렸다. 기존의 항일영화와는 다른 색감의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쥰지는 앞길이 창창한 군인이었는데, 다시 한 번 일어나서 옛날의 명성을 되찾으려고 하는 인물이다. 야망이 센 인물이지만 그 속은 또 자신도 잘 모르는 그런 인물로 생각했다"고 캐릭터를 해석한 내용을 함께 밝혔다.




이하늬 역시 "시대물이라는 것보다 완벽한 장르물이라는 것이 흥미로웠다"며 "누가 유령일까를 제가 알고 보면서도 끝까지 정말 모르겠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르물이었다. 이해영 감독님이 '독전'에서 워낙 그런 장르를 잘 만드셨기에 믿음이 있었고 설경구 선배님부터 서현우 씨까지 좋은 배우들이 함께 한다는 것에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얘기했다.

이해영 감독과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로 일찌감치 호흡을 맞췄던 박소담은 "이 작품을 하게 된 것은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감독님 덕분에 현장에서 배운다는 말이 어떤 말인지도 너무나 알게 됐고, 무표정에도 이렇게 다양한 저의 얼굴이 있다는 것을 한 컷 한 컷마다 설명해주셔서 진짜 많이 배웠었다. 이 작품으로 연락을 주셨는데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유리코 캐릭터는 제가 예측할 수 없어서 오히려 더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캐릭터를 위해 일본어 공부에 몰입했다고 전한 박해수는 "카이토는 자격지심도 있고 명예욕도 있는 사람이다. 100% 일본어 연기를 해야 했다. 말씀드리기 너무 장황하고 긴 여정이 있었는데, 캐릭터는 너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제 욕심이 피해가 되지 않을까 해서 걱정이었다. 감독님이 손을 내밀어주셔서 같이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현우는 "캐릭터를 위해 수염을 붙이기도 하고 안경도 썼다. 레퍼런스 수염이 8가지 정도가 있었는데 그 형태를 감독님과 함께 잘 찾아나갔다. 여기에 체중증량까지 했다"며 '유령'을 통해 보여줄 새로운 얼굴을 예고했다.

이해영 감독은 "이 시대를 영화로 가져오려면 상당히 큰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독립운동가 분의 기록을 보다 보면 그분들의 투쟁과 싸움이 얼마나 찬란했는지 여실히 느껴지더라. 머릿 속에 수많은 영상들이 반사적으로 재생이 된다. 제가 느꼈던 온도를 영화 속에 잘 담고 싶었고, 관객들에게 잘 소통하려면 기본적으로 영화의 오락적인 재미와 장르적 부분을 잘 구현해야 겠다 생각했다"고 작업에 애쓴 점을 설명하며 영화를 향한 관심을 당부했다.

'유령'은 2023년 1월 18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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