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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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 레인의 기적'…황선우,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2연패'

기사입력 2022.12.18 19:03 / 기사수정 2022.12.18 19:17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기적 같은 레이스였다.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2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것도 가장 불리하다는 8번 레인에서 해냈다.

황선우는 18일 호주 멜버른 스포츠 앤드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39초7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6월 롱코스 세계선수권에서 이 종목 정상에 오른 라이벌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1분40초79), 지난해 도쿄 올림픽 이 종목(롱코스) 금메달리스트인 톰 딘(영국·1분40초86)을 1초 이상 따돌린 압도적인 레이스였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아울러 황선우는 이틀 전 남자 800m 계영 결승에서 한국팀 1번 영자로 출전해 수립했던 남자 자유형 200m 아시아신기록 1분40초99를 앞당겨 다시 갈아치워 아시아신기록을 달성했다.

또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대회신기록까지 함께 수립하는 기쁨을 맛봤다.



결승에서 황선우는 자신의 라이벌이자 롱코스 이 종목 최강자인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바로 옆인 8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 1분42초44를 기록, 8위로 결승에 막차로 탑승했기 때문이다.

수영 경영 종목의 경우 1번이나 8번 레인 등 맨 끝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선수들이 상당히 불리한 것으로 평가받지만 황선우는 예외였다.

첫 번째 턴인 25m 지점에서 10초83으로 1위에 오른 황선우는 이후 포포비치와 엎치락뒤치락했으나 100m 지점부터 1위 자리를 유지,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 기간 내내 추운 날씨에 야외수영장에서 벌어진 경기로 인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은 황선우는 우승하는 순간 만큼은 활짝 웃으며 세계챔피언의 기쁨을 누렸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수영연맹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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