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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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 감독 "나는 성범죄자 정준영 팬이었다…죄책감" (유퀴즈)

기사입력 2022.11.18 19:1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다큐멘터리 감독 오세연이 과거 가수 정준영의 팬이었음을 고백하며 '성덕' 촬영 계기를 함께 전했다.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서는 '해내야죠'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오세연 감독이 '성덕' 촬영 계기를 밝혔다.

'성덕'은 10대 시절을 바쳤지만 결국 스타에서 범죄자로 추락한 오빠를 만나게 되고, 좋아해서 행복했고 좋아해서 고통받는 실패한 덕후들을 찾아 나선 성덕의 덕질기를 담은 영화다.

이날 오세연 감독은 과거 정준영의 팬이었다고 밝히면서 "더 이상은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라고 얘기했다.



유재석은 "당시 정말 많은 기사가 났었는데, 그 당시 솔직한 심정은 어땠냐"고 물었고, 이에 오세연 감독은 "그날따라 갑자기 '도서관에 가서 그냥 책을 읽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 하필 다큐멘터리 만들기 같은 책을 읽고 있었다. 나중에 휴대폰을 보니 친구가 '더럽고 기분 나쁘고 그렇겠지만 네 잘못이 아니니까 힘들어하지 마라'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게 무슨 말인지 몰라서 넘기고 인터넷을 들어갔더니 사건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더라. 그때 알게 됐다"라면서 당황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또 '영화를 찍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냐'라는 물음에는 "이 사건 같은 경우에는 실제 피해자분들이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이걸 영화로 만드는 게 굉장히 조심스러운 일이기도 했다"라고 고백했다.



오세연 감독은 "팬들이 예전에는 그 범죄자를 지지하는 쪽이었다면 이제는 우리가 돌아섰고 피해자들과 연대하고 그런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 그걸 이야기하는 게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팬이었던 사람으로서 약간의 책임감이라도 드러낼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9월 28일 개봉했던 '성덕'은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물론, 높은 화제성으로 1만 관객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상영을 이어갔다.

한편 정준영은 지난 2019년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여성과 성관계를 하며 찍은 영상을 공유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 기소 됐다. 또 최종훈 등과 함께 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추가 고소됐고, 이후 징역 5년 선고를 받았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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