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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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지한 모친 "이태원 간다 해 구두 끈도 매줬는데…'엄마' 환청" 비통

기사입력 2022.11.15 12: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태원 참사로 인해 세상을 떠난 故 이지한의 모친이 인터뷰를 통해 비통한 심경을 고백했다. 

故이지한의 모친은 14일 공개된 BBC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참사 당시를 떠올리며 입을 열었다.

故이지한의 모친은 "경찰이 전화를 해서 '이지한 씨 부모님 맞냐'고 하더라. 병원 응급실이라고 했고, 가보니 응급실 침대에 제 아이가 숨을 안 쉰 채 누워 있었다. 싸늘한 냉동실에 아이를 넣고 나서야 귀한 생명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 나 오늘 이태원에서 밥 먹고 집에 올거야'라고 했고, 제가 흰 와이셔츠를 제 손으로 다려서 입혔다. 나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구두에 끈을 매줬다"고 울먹였다.



또 "아이의 사망 시간이 30일 0시 30분이다. 도와달라고 구조 요청을 한 아이의 시간은 29일 저녁 6시 34분이다. 도대체 몇 시간 동안 대처를 못 했기에 그 많은 아이들이 간 것이냐. 다 살릴 수 있었다. 한 명도 죽지 않을 수 있었음을 확신한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국무총리, 행안부 장관의 아들, 손자, 손녀. 한 명이라도 그 자리에 있었다면 112에서 그렇게 무시할 수 있었겠냐"라고 토로하며 "수많은 경찰들이 몰려와 어떻게든 구하려고 노력하지 않았겠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거듭 말을 이었다.

격앙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가던 故이지한의 모친은 "현장에서 발로 뛰는 경찰관, 소방관님들에게는 경의를 표한다"면서 "모두 똑같은 잣대로 철저히 조사해서 형사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앞서 故이지한은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일대에서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벌어진 대규모 압사 사고로 사망했다.

사진 = 이지한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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