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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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경험 '0', 염경엽 감독은 '우승 청부사'가 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22.11.07 05:28 / 기사수정 2022.11.07 05:3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LG 트윈스는 우승에 목 마른 팀이다. 갈증 해소를 위한 최종 선택은 염경엽 감독이었다. 꿈을 이룰 수 있을까.

LG는 지난 6일 "제14대 감독에 염경엽 해설위원을 선임했다. 신임 염경엽 감독은 계약기간 3년에 총액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 옵션 3억원)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LG는 지난 4일 계약이 만료된 류지현 감독과 결별했고, 발 빠르게 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LG는 1994년 우승 이후 28년 동안 왕좌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으나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단 한 차례도 한국시리즈에 초대 받지 못한 손님이었다.

이번 시즌은 그야말로 우승 적기였다. 87승2무55패 성적을 내며 구단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정규 시즌 2위에 올랐다. 1위 SSG 랜더스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전력을 구축하며 포스트시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가을 돌풍에 가로막히며 단 4경기(1승 3패) 만에 한 해 농사를 접었다. 다소 허무하게 LG의 가을 야구가 막을 내렸다.

LG와 새롭게 출발하는 염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2013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 염 감독은 하위권을 맴돌던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후 염 감독이 지휘하는 넥센은 가을 축제의 단골 손님이 되었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2014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염 감독은 2017년 SK 와이번스로 팀을 옮겼고 2년 동안 단장을 역임하며 2018년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머지않아 염 감독은 사령탑에 복귀했다. 2019년 SK 감독을 맡았고 팀을 정규 시즌 2위로 이끌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업셋의 아픔을 겪으며 우승에 실패했다. 이듬해 SK는 거짓말처럼 하위권으로 추락했고 결국 염 감독은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결과적으로 염 감독은 지도자로서 우승 경험이 없다. 5차례 가을 초대장을 받았지만, 2014 한국시리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정규 시즌에서는 2차례 2위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LG는 염 감독이 팀의 궁극적 목표와 미래 방향성을 추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하며 동행을 제안했다.

LG만큼이나 염 감독도 우승이 간절하다. 염 감독은 "내가 감독을 하면서 우승만 못 해봤다. 우승 꿈을 이루고 싶고 구단의 목표도 우승이다. 팬분들도 바라고 있다. 열심히 해서 보답할 수 있는 감독이 되고 싶다"라며 야심을 드러냈다.

LG와 염 감독은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염 감독은 팀이 바라는 우승 청부사가 될 수 있을까. LG에서 다시 도전을 시작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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