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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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웅 다이빙캐치에 놀란 안우진, "그만한 배짱은 없는 것 같아요" [PO4]

기사입력 2022.10.28 16:48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윤승재 기자) “저는 그 정도 배짱은 없는 것 같아요(웃음).”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이 전날 선배 투수 김재웅의 다이빙 캐치에 혀를 내둘렀다. 

키움은 지난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LG 트윈스에 6-4로 승리했다. 이로써 키움은 시리즈 전적을 2승1패로 만들며 한국시리즈 티켓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7회말 임지열-이정후의 백투백 홈런으로 역전을 만든 키움은 8회초 무사 1,2루에서 나온 투수 김재웅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기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특히 김재웅의 호수비는 이날 승리에 결정적이었다. 무사 1,2루 위기서 마운드에 오른 김재웅은 문보경의 번트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낸 뒤, 2루주자까지 잡아내면서 병살로 실점 위기를 지운 바 있다.



이를 지켜본 후배 투수 안우진은 어땠을까. 안우진은 “1점만 줘도 아직 8회니까 9회에 막으면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수비가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라면서 “나라면 숏 바운드 타구를 만들 생각은 했어도 몸을 날리지는 못했을 것 같다. (김)재웅이 형의 배짱이 대단한 것 같다. 나는 그 정도 배짱은 없는 것 같다”라며 살짝 웃었다. 

하지만 이내 그는 “그만큼 재웅이 형이나 다른 형들이 정말 간절하게 뛰고 있다는 걸 느꼈다. 형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나도 더 열심히 던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당시 장면을 회상했다. 

이날 안우진은 선발로 나와 6이닝을 2실점으로 지켜내며 제 역할을 다했다. 6회 팀이 3-2로 역전하면서 승리 요건을 채운 뒤 내려왔지만, 이후 불펜이 다시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가 지워졌다. 지난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이어 불펜의 난조로 가을야구 승리를 날리는 불운을 맛봤다.



그러나 안우진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승리투수에 대한 아쉬움은 하나도 없다. 두 경기에서 승리를 놓쳤는데 팀은 이기지 않았나”라면서 “내가 이기는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고, 팀이 이기는 게 제일 중요하다. 내가 선발로 나간 날 팀이 다 이겼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3차전 선발로 나온 안우진은 4차전 결과에 따라 5차전 투입 여부가 가려진다. 하지만 안우진의 시선은 더 높은 곳, 한국시리즈까지 가 있다. 안우진은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등판한 경험이 없는데, 그 때도 지금처럼 똑같이 해야 할 것 같다. 불펜진, 타선과 한 팀이 돼 뛴다는 느낌으로 외롭지 않게 뛸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한국시리즈 선발 마운드에 오를 날을 기대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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