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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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를 깎는 '감량' 끝낸 롯데, 두둑한 지갑으로 올겨울엔 몸집 불린다

기사입력 2022.10.28 13:0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체질 개선을 위한 '감량'을 마친 롯데 자이언츠가 올겨울 다시 몸집 불리기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지갑은 어느 때보다 두둑해졌고 이제는 시장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 27일 자회사 롯데 자이언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원 유상증자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야구단 내년 시즌 비상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자금 지원에 나섰다"는 게 롯데지주 측 설명이다.

올 시즌까지 5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한 롯데는 모기업의 지원이 반갑기만 하다. 롯데는 일단 확보 자금으로 기존 선수 계약은 물론 취약 포지션에 대한 외부 영입을 검토, 전력 강화를 꾀할 예정이다. 

지갑은 이미 아낌없이 열리기 시작했다. 지난 26일 토종 에이스 박세웅과 5년 총액 최대 90억원에 비(非) FA 계약을 체결한 게 신호탄이었다. 2017 시즌 종료 후 포수 강민호를 삼성에 FA로 뺏긴 뒤 현재까지도 고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대체 불가 핵심 선수의 경우 확실하게 묶어두는 노선을 택했다.

롯데는 지난 몇 년간 데려오는 선수보다 떠나는 선수들이 더 많았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연봉 총액을 소비하고도 최하위로 추락한 2019 시즌 중반 성민규 단장 부임 이후 뼈를 깎는 아픔을 느끼면서도 거품 빼기에 몰두했다. 이 과정에서 투자에 인색하다는 팬들의 비판이 뒤따르고 성적마저 좋지 않으면서 적지 않은 비판이 따랐지만 롯데는 고비용 저효율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3년이 흐른 현재 롯데는 일단 군살 없는 몸을 만드는 데까지 성공했다. 이제는 싸울 수 있는 단단한 체격을 갖추는 게 관건이다.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받아야만 상위권 도약을 위한 힘을 기를 수 있다.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도 하다. 일단 롯데의 오랜 취약 포지션인 포수는 반드시 외부 영입을 통한 보강이 필요하다. 양의지, 유강남, 박세혁, 박동원, 이재원까지 오랜 기간 1군 주전으로 뛴 베테랑 포수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롯데가 원하는 선수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레전드 이대호의 은퇴로 당장 내년 시즌 공격력 약화도 걱정해야 한다. 실탄이 넉넉한 가운데 FA 시장에서 포수 이외 포지션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올해 승승장구하고 있는 유통 라이벌 SSG 랜더스만 놓고 보더라도 적절한 투자는 성적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롯데가 통 큰 투자에 나설 것이 확실시 됨에 따라 스토브리그 흐름이 어느 때보다 흥미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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