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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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전 조기출근의 의지, 출전 허락 받은 조용호 [준PO4]

기사입력 2022.10.20 17:12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경기 시작 5시간 전인 오후 1시 30분, 수원 KT위즈파크의 그라운드 키퍼들이 경기장 정비를 시작할 무렵, 1루 홈 더그아웃에서 한 선수가 나와 방망이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KT 외야수 조용호. 허리 통증으로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모습을 감췄던 조용호는 이날 가장 먼저 운동장에 나와 스윙 훈련에 매진, 자신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하지만 여전히 몸 상태는 좋지 않았다. 허리에 힘을 온전히 싣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허리를 돌릴 때마다 옅은 신음소리를 내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하지만 조용호는 스윙을 멈추지 않았다. 토스 배팅 훈련을 하던 조용호는 이윽고 배팅케이지를 직접 옮겨 타석에 자리를 잡았고, 서준영 불펜포수가 던지는 공을 받아치는 본격적인 타격 훈련에 나서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후 조용호는 동료 선수들의 정식 훈련 시간 때까지 가볍게 배트를 휘두르며 경기 출전의 의지를 다졌다. 

여전히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았다. 하지만 출전 허가는 받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20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조용호가 타격은 가능할 것 같다고 해서 한 타석 정도 나설 수 있을 것 같다. 대타로 대기시킨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KT는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 “내일이 없다”는 이강철 감독의 말대로 1패만 더 하면 탈락하는 위기의 상황에 처했다. 시리즈 직전 부상으로 빠지면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던 조용호로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을 터. 이른 출근과 훈련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며 출전 허락을 받아냈다.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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