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21
연예

이일화 "'응답하라'와 신원호, 영원히 보답할 작품이자 감독님"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10.13 12:50 / 기사수정 2022.10.14 09:4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일화가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로 함께 했던 신원호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일화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나를 죽여줘'(감독 최익환)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991년 SBS 공채 탤런트 2기로 데뷔한 이일화는 '응답하라 1997'(2012)를 비롯해 '응답하라 1994'(2013), '응답하라 1988'(2015)까지 시리즈에 모두 출연하며 따뜻한 연기로 시청자와 호흡해왔다.

이날 이일화는 30여 년간 연기 생활을 이어오며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함을 드러내며 "정말 너무 감사하게도, 감독님들이 제게 다양한 인물들을 연기하게 해주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친한 김성령 언니와 선배님들이 같이 모여서 식사했던 자리에서 '연기 변신을 해보고 싶다. 망가져도 괜찮다'는 얘기를 나누곤 했었다. 그 때 '응답하라' 드라마가 만들어진다는 얘길 들었었고, 또 저의 SBS 공채 탤런트 1기 선배인 성동일 선배가 저를 추천해주셔서 '응답하라'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었다"고 떠올렸다.

"신원호 감독님은 그 때만 해도 예능 감독님으로 알려지신 분 아니었나. 이렇게 멋진 감독님이신 줄 몰랐다"고 웃으며 말을 이은 이일화는 "덕분에 다양한 캐릭터를 만날 수 있었다. 제가 너무 내성적이고, 또 낯가림도 심하고 해서 감독님이 제가 '응답하라' 속에서 연기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고 하시더라"고 추억을 떠올리며 웃었다.

이어 "제게 '응답하라' 시리즈와 신원호 감독님은 정말 영원히 보답해야 할 작품이고 감독님이다. 성동일 선배님도 그렇다"며 다시 한 번 미소 지었다.

30여 년의 경력을 차곡차곡 쌓아왔지만, 여전히 "계산된 연기는 잘 못 하겠더라"며 울상을 지은 이일화는 "제게 정말 가슴으로 와닿아야 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제가 잘 할 수 있을까를 계속 물어보면서 연기한다. 시간이 더 지나봐야 또 알 수 있겠지만 저는 정말 지금보다 시간이 더 많이 지나서도 무대 위에서 내려와 죽고 싶다고, 그런 생각을 한다. 무대 위에서 제가 할 것들을 다 잘 정리하고, 무대 아래에 내려와서 죽는 2~30년 후의 저의 모습을 생각해보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이일화는 "저도 어렸을 때는 '연기를 하고 광고도 찍어서 돈도 많이 벌어야지'라고 생각해서 시작한 일이지만, 어느 순간 연기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는 것 같다"고 속내를 꺼내며 "윤여정 선배님이 '먹고 살려고 연기했다'고 말씀하신 적 있지 않나. 저도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뭔가 조금이라도, 이 세상에 이로움을 주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삶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고백했다.

이일화가 출연한 '나를 죽여줘'는 선천적 지체장애를 가진 아들 현재(안승균 분)와 유명 작가였지만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 민석(장현성)이 서로에게 특별한 보호자가 돼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이일화는 민석에게 위로를 주는 든든한 친구 수원 역으로 열연했다. 

'나를 죽여줘'는 19일 개봉한다.

사진 = 트리플픽쳐스, tv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