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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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당했는데...카시야스, '커밍아웃' 해명 후 팔로워 300만명 ↓

기사입력 2022.10.12 15:2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스페인과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충격적이었던 '커밍아웃' 사건을 해명했음에도 현재까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12일(한국시간) "최근 카시야스는 SNS에 한 글을 게시했다 삭제한 사건으로 3백만에 가까운 팔로워들을 잃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9일 카시야스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여러분들은 저를 존중해 주기를 바랍니다. 저는 게이입니다"이라고 작성하면서 수많은 축구 팬들을 화들짝 놀라게 만들었다.

카시야스가 충격적인 트위터 글을 올린 이후, 바르셀로나의 레전드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도 "우리 이야기를 할 시간이야. 이케르"라고 작성하면서 각각 레알과 바르셀로나를 상징했던 두 레전드들이 동성애자였다는 믿기 힘든 사실이 밝혀지는 듯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카시야스는 "계정이 해킹됐다. 운 좋게도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았다"라며 "내 모든 팔로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그리고 역시 LGBT(동성애) 커뮤니티에게도 더 큰 사과를 하고 싶다"라고 해명했다.

푸욜도 "어설픈 농담이었다. 미안합니다, 나쁜 의도는 전혀 아니었다"라며 "나는 이러한 농담이 누군가에게는 진심으로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LGTBIQA+ 커뮤니티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지지하고 있다"라며 사과문을 작성했다.

전 세계의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커밍아웃'은 해킹과 농담으로 빚어진 단순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는데, LGBT 커뮤니티들은 그들이 동성애를 장난으로 여기고 있다며 분노를 표했다.

매체는 "사건 발생 전까지 카시야스의 트위터 팔로워 숫자는 1,230만 명이 넘었지만, 해킹으로 인한 사고였다고 해명했음에도 카시야스의 팔로워 숫자는 이후 960만 명 밑으로 추락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던 호주의 축구 선수 조쉬 카발로는 "카시야스와 푸욜이 커밍아웃을 농담거리로 삼았다는 사실이 정말로 실망스럽다"라며 "LGBTQ+ 커뮤니티에 속한 사람들은 힘든 여정을 하고 있는데, 나의 우상이자 축구계의 전설들이 커밍아웃과 내가 속한 커뮤니티를 농담 소재로 삼은 건 단순히 모욕적인 일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며 두 선수를 질책했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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