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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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명 사망' 인니 참사, 역대 2위 '재앙'...힐스보로 참사 넘었다

기사입력 2022.10.02 11:3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인도네시아 프로리그에서 발생한 참사는 역대급 참사로 기억될 전망이다.

1일(한국시간) 칸주루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레마 말랑과 페르세바야와의 2022/23시즌 인도네시아 리그1 11라운드 경기에 소요 사태가 발생해 12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끔직한 사고가 일어났다. 

경기는 페르세바야가 전반 8분과 32분 득점으로 앞서가다가 아레마가 전반 막판 아벨 카마라의 멀티골로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반 6분 페르세바야가 일본 선수 야마모토 쇼의 결승골로 다시 앞서갔고 아레마는 홈에서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패했다.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패배에 분노한 아레마 홈 팬들은 경기장에 난입했고 곧바로 경찰 병력이 경기장에 투입됐다. 아레마 팬들은 경찰차와 경기장 기물 파손을 일삼았고 경찰은 강하게 팬들은 진압했고 최루탄을 발포했다. 이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식사가 대부분이고 압사 사고도 있었다. 

언론에 따르면, 이번 칸주루한 참사는 전세계 축구 경기에서 발생한 인명 사고 중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가 됐다. 이전까지 2위 기록은 지난 2001년 5월 가나 아크라에서 발생한 사고로 당시 12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가장 유명한 사망사고로 알려진 1989년 4월 잉글랜드 셰필드의 힐스버러 참사로 96명이 사망했으며 가나 참사에 이어 역대 4위의 기록이다. 

이번 참사 이전 가장 최근 벌어진 참사는 지난 2012년 2월 이집트 포르트 사이드에서 발생한 참사로 당시 7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축구장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참사 1위는 지난 1964년 5월 페루 리마에서 발생한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경기장 참사로 무려 328명이 사망하는 끔찍한 비극이었다. 

최악의 참사 역시 이번 인도네시아 참사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당시 페루 대표팀과 아르헨티나의 도쿄올림픽 예선전에 5만 3천여 명의 팬들이 입장했다. 당시 주심의 편파 판정으로 페루에게 불리한 흐름으로 경기가 이어지자 페루 홈팬들은 경기장에 난입했다. 

이때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했고 관중들은 눈과 코가 마비된 상황에서 경기장 밖으로 나가려고 시도했다. 그라운드와 밖으로 이어지는 문은 철문으로 굳게 닫혀있었고 이 과정에서 압사와 질식사로 사망자가 폭증했다. 328명은 당시 경찰의 추산치일 뿐 정확히 수치를 알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 역시 500명으로 추정할 뿐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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