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2-09-2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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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욱아 고개 숙이지 마" 롯데 에이스는 영건 상처부터 어루만졌다

기사입력 2022.09.23 12:28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찰리 반즈는 2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7-1 승리를 견인했다. 최근 선발 3연패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고 시즌 12승을 수확하면서 모처럼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반즈는 경기 종료 후 현장 취재진과 인터뷰가 예정돼 있었지만 양해를 구한 뒤 후배 투수 김진욱부터 찾았다. 승리투수가 된 기쁨을 만끽하기보다 김진욱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게 먼저라고 판단했다.
 
김진욱은 이날 롯데가 7-0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⅔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선두타자 이재원을 삼진,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쉽게 경기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였지만 채은성에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대타 문성주를 사구로 출루시킨 뒤 문보경에 우전 안타, 이형종에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진욱이 끝까지 9회를 책임져주기를 바랐던 롯데 벤치도 결국 투수를 서준원으로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서준원이 김기연을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롯데의 승리로 게임은 끝났지만 김진욱은 웃을 수 없었다.

반즈는 자책하고 있던 김진욱을 불러 위로의 말을 전했다. 힘들겠지만 절대 좌절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실패를 이겨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즈는 "야구라는 스포츠에서 실패는 당연하게 따라오는 것이다.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며 "고개를 땅에 박고만 있으면 일어서기가 어렵다. 김진욱에게 오늘 겪은 실패를 이겨내야 한다고 얘기하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반즈는 올 시즌 처음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후 마운드 위는 물론 클럽하우스, 더그아웃, 불펜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팀 내 어린 투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면서 성장을 도왔다. 김진욱의 경우 같은 좌완투수로서 더 많은 애정을 쏟았다.

김진욱은 올해 혹독한 2년차 징크스를 겪고 있다. 13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6.41로 기대에 못 미쳤다. 선발의 한자리를 꿰차고 시즌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뚜렷한 보직이 없다. 지난 7월 26일 두산전 이후 2개월 만에 1군 등판에서도 반등에 실패했다.

하지만 반즈는 "김진욱은 정말 출중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우면서 "앞으로 KBO리그에서 정말 크게 성공할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한다"고 후배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KBO가 결코 쉽지 않은 리그라는 점도 강조했다. 반즈는 "한국에는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이 있다. 컨택 능력이 뛰어난 타자들이 많은 게 미국과의 차이점"이라며 "10개 구단 밖에 없기 때문에 같은 타자들을 많이 상대해야 한다. 매 경기 타자에 대한 접근법을 생각해야 하고 준비할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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