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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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를 추락과 충격의 9연패, KIA의 가을에 먹구름 잔뜩 꼈다

기사입력 2022.09.22 00:3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가 끝 모를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안방에서 9연패에 빠지는 수모를 당하며 5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KIA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2-11로 졌다. 전날 1-11 참패에 이어 이틀 연속 변명의 여지없는 완패를 당했다.

KIA의 발목을 잡은 건 실책이었다. 0-0으로 맞선 3회초 2사 1·2루에서 선발투수 파노니가 LG 4번타자 채은성에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KIA 3루수 김도영의 포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뺏기며 게임 흐름은 급격히 LG 쪽으로 쏠렸다.

마운드를 지키던 파노니까지 덩달아 흔들렸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오지환에 2타점 3루타까지 허용하면서 스코어는 0-3으로 벌어졌다.

KIA 타선은 무기력했다. 1회말 2사 2·3루, 2회말 2사 1·2루, 3회말 2사 1루, 5회말 2사 3루 등 숱한 찬스 때마다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LG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다.

추가 실점 없이 호투하던 파노니도 5회초 홈런으로 무너졌다. 2사 1루에서 오지환에 2점 홈런을 맞으면서 점수 차는 0-5가 됐고 KIA는 점점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KIA 벤치는 7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전상현을 투입해 게임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외려 악수가 됐다. 전상현은 선두타자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해민에 2루타, 김현수에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 채은성에 1타점 적시타를 연이어 얻어맞았다.

KIA는 투수를 고영창으로 교체했지만 불붙은 LG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문보경에 1타점 적시타, 이형종에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헌납하면서 0-9로 끌려가면서 승부가 완전히 기울었다.

8회말 소크라테스의 2점 홈런으로 뒤늦게 반격을 시작했지만 쫓아가기에는 점수 차가 너무 크게 벌어졌다. 외려 9회초 서건창에 2점 홈런을 맞고 LG의 기만 더 살려줬다.

KIA는 이날 패배로 6위 NC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당장 오는 22일 NC와 맞대결에서 패할 경우 NC에 5위를 내주고 6위로 추락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몰린다.  

NC가 오는 22일 구창모, 23일 드류 루친스키를 선발투수로 내세우는 가운데 집단 슬럼프에 빠진 KIA 타선이 이겨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KIA는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광주에서 창원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됐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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