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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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로잡은 김홍선 감독 "토론토 상영, 반응 좋아" (인터뷰)['늑대사냥'④]

기사입력 2022.09.22 10:5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장르영화 마스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김홍선 감독이 새로운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늑대사냥'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21일 개봉한 영화 '늑대사냥'은 '공모자들', '기술자들', '변신' 등을 선보였던 김홍선 감독의 신작. 개봉 전부터 프랑스 에트랑제 영화제,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 스페인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미국 비욘드 페스트 등 해외 유수영화제 러브콜을 받았고, 최근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됐다. 

'늑대사냥'은 범죄자 호송선에서 벌어지는 서바이벌 액션이라는 점에서 범죄자와 형사들간에 벌어지는 일만 그릴 것 같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더 다채로운 이야기가 들어가 있다. 김홍선 감독은 개봉에 앞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와 언론시사회를 통해 2017년 실제로 있었던 '필리핀 한국 간 범죄자 집단송환' 사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스포일러 탓 자세히 언급할 수 없는 SF소재 등이 버무려지면서 '늑대사냥'은 예측불가한 전개를 보여준다. 그 과정에선 피가 쉴 틈 없이 터져나온다. 높은 수위의 폭력성을 자랑, 개봉 전부터 '역대급 수위'라 알려졌던 이유를 증명해내기도 한다. 



개봉 당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김홍선 감독은 '늑대사냥'의 수위에 대해 "불호보단 호가 많을 거라고 판단했다"면서 "개인적인 판단이긴 하지만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극장이 개점휴업을 했고, 당시에 OTT가 들어와서 확 커졌다"면서 "OTT에서 더 자유롭고 확실한 영상들을 보다가 굳이 극장에 와서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를 찾게 만들려면 좀 더 OTT와는 차별을 둬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컸다"고 밝혔다. 

더불어 "영화에서 보면 범죄자 팀들이 가해자, 그걸 지키는 형사들이 사냥꾼이자 피해자다. 형사들은 피해들을 당하는데 가해자와 피해자 입장에서 알파가 등장하면서 가해자 입장이 피해자가 된다"면서 "관객분들한테 인간이 인간에게 하는 폭력들을 한 번 생각해보게끔 하고 싶었다"는 말로 영화를 통해 전하고자 한 메시지를 짚어주기도 했다. 

일찍이 해외에서 관심을 받았던 '늑대사냥'은 개봉 전날 진행된 시사회 이후 호평을 받고 있다. 김홍선 감독은 "커뮤니티 반응이 전반적으로 좋더라. 굉장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웃었다. 



희소식은 이뿐만이 아니다. 영화에 대한 글로벌 관심에 힘입어, 김홍선 감독은 할리우드 유명 에이전시 WME(William morris endeavor)와 계약을 체결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리들리 스콧 감독 등이 소속돼 있으며, 봉준호 감독 이후 약 8년 만에 이뤄진 한국 감독의 계약이었다. 

그는 "운이 좋았다. 프로그래머가 '늑대사냥'을 잘 본 것 같더라. 아직 어리둥절하다"면서 "토론토영화제에서 영화에 대한 반응이 정말 좋았다. 해외 관객에게 통한 것 같고, 장르를 섞은 게 신선하게 다가간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처럼 해외 관객뿐만 아니라 해외 영화관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늑대사냥'. 국내 관객들에게도 호평을 끌어내기 시작했기에, '늑대사냥'이 써낼 기록에 관심이 모인다. 

사진 = TCO㈜더콘텐츠온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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