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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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번은 마가 끼었다고"...나상호가 밝힌 '절친' 황인범의 등번호 고민

기사입력 2022.08.22 14:00 / 기사수정 2023.03.16 17:51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나상호가 '절친' 황인범의 새로운 등번호의 비밀을 공개했다.

FC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6위 수원FC와 승점 36으로 같지만, 골득실에 뒤진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신임 주장 나상호는 “꼭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였는데 홈팬들 앞에서 승리해서 기쁘다. 또 100경기 멀티 골을 넣은 일류첸코에게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 우리 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나상호는 이번 시즌 도중 친구 황인범과 함께 서울을 이끌었다. 대표팀에서 1996년생 라인인 두 선수를 비롯해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절친한 사이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루빈 카잔(러시아)에 있던 황인범이 뛸 곳을 찾았고 FC서울과 이해관계가 맞아 합류했다. 자신의 출생 년도를 따 96번을 단 그는 5월부터 7월 초까지 서울 유니폼을 입고 9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구단에 대한 충성심을 보이며 서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제 나상호의 곁에 황인범은 없다. 황인범은 지난 7월 28일 그리스 리그 명문팀 올림피아코스와 3년 계약을 맺고 유럽 무대에 재도전한다. 그는 그리스에선 새로운 등번호인 33번을 달고 지난 19일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데뷔골까지 신고하며 팬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나상호도 친구의 소식을 놓칠 리 없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서 유튜브를 틀었는데 데뷔골을 넣었더라. 또 친구들 단톡방에 데뷔골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인범의 데뷔골에 대해 "골은 축하해주는데 (임팩트가) 약했다. 멋있게 골을 넣진 않았다"라고 농담 삼아 평가 절하했다. 

이어 나상호는 황인범이 등번호 96번이 아닌 33번을 고른 이유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거기서 등번호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하더라.본인이 고민하길래 96번은 절대 하지 마라고 했다. ‘너 서울에서 공격포인트 하나도 못 올리고 갔지 않냐’라고 말했다. 96번은 포인트를 하나도 못하고 갔는데 마가 낀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96번을 안하고 33번을 했는데 다행히 데뷔전 데뷔골을 넣었다"라며 "다음 경기도 좋은 활약을 해서 주전을 꿰 차길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황인범은 22일 열린 파스 지아니나와의 2022/23시즌 그리스 슈퍼리그 개막전에 부상으로 결장했다. 팀은 2-0으로 승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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