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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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덕에 파산 면했어"...퍼디난드, '리즈 시절' 회상

기사입력 2022.08.12 07: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과거 리즈 유나이티드 선수였던 리오 퍼디난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은 필수불가결이었다고 설명했다.

맨유의 레전드인 퍼디난드는 11일(한국시간) 팟캐스트에서 2002년 리즈에서 맨유로 이적했던 상황에 대한 질문에 "내가 맨유로 이적함으로써 리즈를 구할 수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2001년 여름에 리즈로 합류한 퍼디난드는 팀이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자 이적한지 1년 만에 이적료 3000만 파운드(약 477억 원)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유로 떠났다.

당시 퍼디난드는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큰 충격을 줬다. 퍼디난드 이전의 수비수 이적료 1위는 릴리앙 튀람의 2200만 파운드(약 318억 원)였고,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 보유자는 2800만 파운드(약 445억 원)로 맨유에 합류한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이었다.

약 20년 전의 상황에 대해 퍼디난드는 "그때 에이전트를 통해 리즈가 외부에 알려진 것 이상으로 재정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알게 됐다. 선수들 중 몸값이 가장 높은 내가 떠나지 않으면 리즈는 파산할 수도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맨유가 날 원한다는 걸 알자 나는 바로 맨유에 가고 싶었다. 감독님은 내게 전력 보강을 위한 투자가 있을 거니 팀에 남아달라고 설득했지만 난 다 알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적 후 퍼디난드는 곧바로 팀의 핵심 선수가 되면서 무려 12년을 맨유와 함께했다. 맨유에서 454경기 출전한 퍼디난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를 포함해 총 1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반면,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퍼디난드 외에도 로비 킨, 조나단 우드게이트, 로비 파울러를 방출시킨 리즈는 팀의 핵심 선수들이 떠나면서 2002/03시즌을 리그 15위로 마무리했다.

결국 2002/03시즌에 리그 19위로 2부리그로 강등된 리즈는 3부리그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지만 2019/20시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17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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