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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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전반기 위엄…불펜 성벽이 무너집니다

기사입력 2022.08.04 22:13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뚜렷한 장점이었던 불펜이 마구 흔들리고 있다.

키움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5-6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키움은 1회 4점을 뽑았고, 6회 야시엘 푸이그가 솔로 홈런을 폭발하며 7회까지 5-3으로 앞섰다.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의 7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 호투도 눈부셨다.

8회 키움은 김태훈을 내세웠다. 그러나 선두타자 추신수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강민에 좌전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한유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에 몰렸다.

김태훈은 리드를 사수하지 못했다. 박성한에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맞으며 5-5 동점이 됐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고, 요키시의 9승 도전도 무산됐다.

최근 경기 후반 불펜이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 키움은 지난달 26일 수원 KT전에서 7회 이승호가 2점을 줬고, 9회 문성현도 실점을 남겼다. 8-7로 승리하며 가까스로 세이브를 올렸다.

다음날 대형 사고가 터졌다. 4-3으로 앞선 9회 문성현이 박병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문성현은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번 SSG와의 주중 3연전은 더욱 심각했다. 안정감이 완전히 실종됐다. 지난 2일 키움은 5-4로 리드한 9회 이영준을 마무리투수로 기용했다. 그러나 마무리 경험이 부족한 이영준은 무게감을 견디지 못했다. 안타 4개를 헌납했고 야수 실책까지 겹치며 5-7로 승부가 뒤집혔다.

전날 경기도 결코 순탄치 않았다. 3-0으로 앞선 9회 새로운 마무리투수 김재웅이 출격했다. 김재웅은 선두타자 최지훈에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최정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된 키움은 김재웅이 한유섬에 볼넷, 김강민에 고의사구를 내주며 불안 지수가 높아졌다. 하지만 대타 김성현을 좌익수 뜬공, 이재원을 유격수 땅볼로 연달아 처리하며 힘겨운 승리를 챙겼다

전반기 키움은 김재웅, 문성현, 이승호, 김태훈, 하영민 등이 견고한 불펜 성벽을 구축했다. 키움이 2위로 전반기를 마감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불펜의 중심이었던 문성현이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전반적으로 힘이 떨어진 상태다. 이제 불펜은 영웅 군단이 해결해야 할 불안 요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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