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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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헌트'로 감독 데뷔…"정우성에 세번 거절 당하기도"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8.03 14:5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이정재가 감독 겸 주연배우로 '헌트'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절친' 정우성도 함께다.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이정재가 주연배우 겸 연출로 나선 작품으로, 오는 10일 개봉한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이정재. 그는 감독 겸 배우로 '헌트' 작업을 하며 느낀 바를 털어놓았다.

특히 체력적 부담을 많이 경험했다는 그는 "촬영 끝나고 차에 타는 게 어려울 정도였다. 차량이 일반 승용차보다 조금 높지 않나. 그걸 못 올라가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태국에서 달려가는 신을 찍었는데 딱 소리가 나더라. 햄스트링이 파열돼서 목발을 짚고 열흘 정도 다녔다"며 "이 작품 촬영이 모든 배우와 모든 스태프들이 처음부터 연기자가 연출하는 리스크를 안고 시작한 작품이라 거기서 제가 뭔가 작은 실수를 해서도 안 된다는 압박이 꽤 많았던 것 같다. 촬영 끝나면 집에 가서 시나리오를 또 고치고, 다음날이나 며칠 후에 촬영 잡힌 배우들이 오기 전까지 대사를 수정해서 빨리 보내드려야 하고 이런 작업을 밤낮으로 하다 보니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당연히 장점도 있었다. 이정재는 "시나리오를 쓰고 수정까지 현장에서 하니까 배우로서 더 작품에 빠져 있는 게 장점이 되더라. 작품에 대한 이해가 높다 보니까 유연하게 바꾸는 것도, 그 작업을 제가 직접 하니까 빨리빨리 진행이 되고 수정이 되는 것들이 장점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유명한 정우성을 주연으로 캐스팅하게 된 배경도 공개했다. 정우성이 이정재의 시나리오를 여러 번 거절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 그는 "시나리오가 큰 틀에서 바뀔 때마다 한 번씩 보여드린 게, 1년에 한 번씩이 됐다"면서 "거절을 하면 '그래도 합시다'라는 이야기는 못하겠더라. '오케이, 다른 배우에게 갑니다' 이랬다"고 회상했다. 

더불어 "그러고 다른 배우들을 접촉하게 되고, 또 잘 안 되면 시나리오를 고치다가 뭔가 또 바뀌면 다시 보여드리고, 그래도 안 된다고 하면 다른 배우한테 간다고 하고. 그게 연속으로 세 번 있었다. 네 번째에서 함께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칸 영화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헌트'는 지난 5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바 있다. 이정재는 "국제적인 영화제에 출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제가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그게 칸 영화제에서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도 너무 기쁜 일이었지만 동료 영화인분들에게 참 인사를 많이 받았다. 그러다 보니까 조금 더 책임감이라거나 한국 콘텐츠를 이 기회에 해외 시장에서 좀 더 많이 알려야겠다는 약간의 사명감도 들게 되더라. 그래서 칸 영화제에서 인터뷰를 많이 잡은 것 같다. 해외 매체 인터뷰만 80개를 했다"며 "와인 한 잔을 제대로 못 마셨다. '하녀' 때와는 상반된 추억"이라고 말한 뒤 웃어 보였다.

한편 '헌트'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사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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