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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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없다"...기성용 前 소속팀, 무릎 꿇기 거부

기사입력 2022.07.30 16:20 / 기사수정 2022.07.30 16:2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과거 기성용 선수가 뛰었던 잉글랜드 챔피언십 클럽 스완지 시티가 더 이상 경기 전 무릎을 꿇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과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기성용 선수가 활약했던 스완지는 29일(한국시간) "다음 시즌부터 경기 시작 전 무릎을 꿇어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의식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경기 전 한쪽 무릎을 꿇는 의식은 2016년 당시 백인 경찰의 총격으로 인한 흑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한 미식축구 선수가 경기 전 국민의례를 거부하고 무릎을 꿇으며 저항 의지를 표출한 데서 비롯됐다.

이후 2020년 흑인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 의해 체포되던 중 질식사 당하자 전 세계적으로 'Black Lives Matter(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캠페인이 시작됐고 잉글랜드에서 뛰는 모든 프로 선수들은 경기 전 무릎을 꿇는 행사를 가지기로 했다.

스완지가 더 이상 캠페인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이유는 다름 아닌 소속 선수들이 인종차별을 당했기 때문.

지난해 9월 리버풀에서 임대 영입한 수비수 리스 윌리엄스가 상대팀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사건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 다수의 스완지 선수들이 경기장이나 SNS 상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스완지의 러셀 마틴 감독은 "우리가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무릎을 꿇는 의식을 해도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선수들은 이 의식에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난 선수들의 입장을 존중한다. 우리는 선수들을 인종차별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우리들만의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릎 꿇기 행사는 지난 2년간 지속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거부하는 선수나 팀들이 등장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이스 윌프레드 자하와 브렌트퍼드 FC의 공격수 아이번 토니는 흑인임에도 "이러한 의식은 의미가 없다"며 무릎 꿇기를 거부했다.

또한 브렌트퍼드 FC, AFC 본머스, 루튼 타운 등은 팀원 전체가 거부하며 의식의 효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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