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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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지나서야 사과? 뒤늦은 사과문, 진정성 담기긴 했나

기사입력 2022.07.29 11:44 / 기사수정 2022.07.29 11:48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스케치북 검사 사태에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삼성은 지난 9일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논란을 자초했다. 당시 야구장을 찾은 한 팬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스케치북 검열을 당했다”라고 호소하며 팬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당시 삼성은 야구장 입구에서 팬들의 스케치북을 한 장씩 넘기며 일일이 검사를 진행했다. 스케치북에 선수와 구단을 비난 하는 글을 사전에 제지하기 위해 검열을 실시한 것. 그러나 도가 지나쳤다. 스케치북 검사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팬을 무시하는 행위였다.



삼성은 지난 28일 공식 SNS에 "전반기 마지막 홈경기 시리즈 동안 세이프티 캠페인에 따른 검색 과정에서 일부 팬의 스케치북을 일일이 열어보는 상황이 발생했다"라면서 "어떤 이유에서건 있어선 안 될 일이었다. 현장에서 불쾌감을 느끼셨을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갑작스럽게 발표한 사과문이었다. 스케치북 사태가 삽시간에 퍼진 시점을 경기 다음 날로 본다면, 무려 18일이 지나서야 사과를 한 셈이다. 구단은 내부 조사를 실시하여 해당 사실을 파악할 시간이 필요했겠지만, 뒤늦은 감이 있는 사과였다.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삼성의 사과문이 게재된 게시물에 팬들은 "너무 늦게 사과하는 것 아닌가", "이제서야..뜬금없다", "시위하니까 급하게 올린 것 같다"라고 댓글을 달며 불만을 쏟아냈다.

올 시즌 삼성은 스케치북 검사, 성적 부진에 따른 트럭 시위 등 경기장 안팎으로 구설수에 휩싸였다. 커뮤니티에는 29일 팬들이 야구장 앞에서 시위를 연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스케치북 검열에 대한 항의 시위다. 시위를 하루 앞두고 게시된 심야의 사과문. 팬들은 진정성에 의구심을 품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삼성 라이온즈 SNS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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