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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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던 위상은 어디에…불안감에 휩싸인 7월

기사입력 2022.07.28 06:1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윤서 기자) 흔들림 없던 안정감이 실종됐다. 키움 히어로즈 문성현(31)이 5일 만에 또다시 블론 세이브 악몽을 꿨다.

문성현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하며 시즌 14세이브 달성 기회를 잡았다.

문성현은 조용호와 배정대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앤서니 알포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헌납했다. 투스트라이크 원볼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볼 3개를 연달아 던졌다.

2사 1루에서 문성현은 박병호와 마주했다. 볼 3개를 먼저 던지며 홈런 선두와 쉽게 승부하지 않았다. 이후 문성현은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4구째 132km/h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그러나 박병호가 실투를 놓치지 않으며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다 잡은 승리를 날린 문성현은 허탈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키움은 4월 말 마무리투수 김태훈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문성현을 대체자로 낙점했다. 데뷔 후 처음 마무리투수 임무를 맡게된 문성현은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며 6월까지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갔다. 특히 5월과 6월 두 달 동안 20경기에 등판해 6세이브 4홀드 19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키움은 문성현과 이승호로 성공적인 더블 스토퍼 체제를 운영하며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7월 문성현의 상승곡선에 제동이 걸렸다. 점수를 허용하는 횟수가 빈번해졌다. 문성현은 8경기에서 4차례 자책점을 기록했고, 2차례 블론 세이브를 남겼다. 지난 22일 고척 삼성전에서 1이닝 2실점으로 부진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이번 KT전에서는 끝내기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7월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했고 피안타율 0.313, WHIP(이닝당출루허용률) 1.91로 저조했다.

문성현뿐만 아니라 김재웅, 이승호 등 필승조의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상태다. 올해 많은 등판과 이닝을 책임진만큼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그들이 보여준 위력적인 퍼포먼스를 떠올려보면, 일시적인 부진으로 끝날 수도 있다. 7월 3경기가 남았다. 문성현이 부진을 털고 시즌 초반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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