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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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스포일러라도…전 세대 통한 이순신 치트키 (리뷰)['한산' 출항③]

기사입력 2022.07.28 09: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이 개봉 첫날부터 38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단숨에 여름 극장가 흥행 강자로 떠올랐다. 역사가 스포일러라지만, 과하지 않게 조화를 이룬 스토리와 볼거리가 전 세대에게 통할 웰메이드로 친근하게 다가간다.

'한산'은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명량'(2014) 이후 두 번째로 개봉하는 작품이다.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렸다.



영화는 1592년부터 1598년에 이르는 임진왜란 개전 후 왜군과의 첫 번째 전면전을 다루고 있다.

조선은 임진왜란 발발 후 15일 만에 왜군에 한양을 빼앗기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이고, 이순신 장군(박해일 분)은 연이은 전쟁의 패배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전투를 위한 필승 전략을 준비하며 왜군과의 대결에 나선다.




후반부, 무려 51분에 이르는 해전을 다이내믹하게 보여주기까지 '한산'은 극 초반부터 이순신과 왜군 장수 와키자카(변요한)를 비롯해 어영담(안성기), 원균(손현주), 준사(김성규), 가토(김성균), 정보름(김향기), 임준영(옥택연), 이억기(공명), 나대용(박지환), 마나베(조재윤)까지 등장인물들의 연결고리를 차근차근 보여주며 이야기를 쌓아간다.

전작 '명량'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왜군들에게 '전설 속의 해저 괴물'이라 불린 거북선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스크린에 꽉 차는 해상전투의 생생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승리의 결과를 이미 알고 있기에 재미와 긴장감이 덜할 것이라는 우려 역시 넣어둬도 괜찮다.




실제 바다가 아닌,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과 전남 여수에 조성된 세트장에서 촬영이 진행됐으며 폭풍같은 바다의 파도와 바람까지, 고퀄리티의 VFX 기술이 더해지면서 이질감 없는 그림이 완성됐다. 

해상 전투는 물론 조선군과 왜군이 서로의 수를 읽기 위해 치열한 정보 전쟁을 펼치는 모습까지, 적재적소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내며 극의 균형을 맞춘 배우들의 호연은 한층 더 젊어진 패기로 무장한 '한산'만의 역동적인 기운을 보여준다. 129분. 12세이상관람가.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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