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2-08-17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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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필로그] '번지점프를 하다' 영화의 여운은 서정적 넘버를 타고 (엑:스피디아)

기사입력 2022.07.20 06: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나요? 활력을 불어넣어 줄 문화생활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친구, 연인, 가족 또는 혼자 보러 가기 좋은 공연을 추천합니다. 김현정 엑스포츠뉴스 기자의 공연 에필로그를 담은 수요일 코너 (엑필로그)를 통해 뮤지컬·연극을 소개, 리뷰하고 배우의 연기를 돌아봅니다. 

이주의 작품= 4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2001년 개봉한 이병헌, 故이은주가 출연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시공간과 죽음을 초월한 신비로운 사랑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2012년 초연했으며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상, 제7회 더뮤지컬어워즈 작곡·작사상을 받았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윌&휴 콤비가 작곡과 작사로 호흡을 맞춘 첫 작품이다.



언제= 8월 21일까지 

누구= 이창용, 조성윤, 정택운, 최연우, 이정화, 고은영, 정재환, 렌, 이휴, 이재희, 지수연, 최호중, 박근식, 김대호, 장재웅

어디=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러닝타임= 160분



요약=  (※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1983년 대학생 인우(이창용 분)는 우산 속으로 뛰어든 태희에게 운명을 느끼고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태희(최연우)는 사고로 죽고 17년 뒤 국어 교사가 된 인우는 태희를 떠올리게 만드는 남고생 현빈(렌)을 만나 혼란스러워하는데...



관전 포인트=  (※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원작 영화의 전개를 충실하게 따라가면서도 서정적인 넘버로 애틋한 분위기를 배가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밖에 없어서 당신을 사랑한다”, “사랑은 순간적으로 빠지는 게 아니라 알아보는 거다”, “스치면 인연, 붙잡으면 운명”

(인우와 태희는 다시 태어나도 만날 운명이었던 것. 과거와 다른 얼굴, 성별, 성격을 지녔더라도 알아볼 수 있고 사랑할 수밖에 없다.)

과거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내고 17년 후 혼란에 빠진 인우 이야기를 그린 영화와 달리 뮤지컬은 회전 무대를 이용한 장면 전환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현빈에게서 태희의 목소리가 들린다거나 현빈의 그림자가 태희로 표현되고 인우가 왈츠를 출 때 태희와 현빈이 번갈아 나타나는 식(암전 상태임에도 배우들의 움직임이 보이지만 너그럽게 넘어가자)의 연출을 통해 인우, 태희, 현빈의 연결고리에 몰입하게 만든다.

절벽 무대는 생동감 있게 구현했지만 관객이 고개를 배우들을 올려 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번지점프를 하다’는 서정적인 넘버가 강점인 작품이다. ‘그대인가요’, ‘Waltx02', ’혹시 들은 적 있니‘, ’겨우‘, ’기억들‘, '그게 나의 전부란 걸' 등의 넘버들이 아련한 감성을 돋운다. ‘어떻게 알아’, ‘그런가봐’, ‘ACT1 FINALE' 등 경쾌한 넘버들까지, 8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어우러졌다. 

영화에서 이은주가 태희를 발랄하게 연기했다면 최연우는 조금 더 차분하고 어딘가 어두운 듯하게 그린다.



새드엔딩이지만 결국은 해피엔딩. 영화를 보지 않은 관객이라면 상상 못한 엔딩에 놀랄 수도 있다.  (영화가 제작된 20년 전에는 지금보다 더 파격적으로 다가왔을 소재다.) 

원작에서부터 드러나는 동성애적인 코드에 대해 이창용은 프레스콜에서 “단순히 내가 사랑한 태희가 왔다고 생각하고 접근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시대에 맞게 영화 속 불편함을 느낄 만한 대사와 가사는 수정하거나 없앴다. (영화보다 순해졌지만 코믹한 인우 친구들. 최호중, 김대호의 감초 연기)

P.S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드라마 리메이크는 원작 시나리오 작가의 반대로 무산됐다. 작가는 '번지점프를 하다' 집필 후 독실한 기독교인이 됐고, 제작사 대표에게 종교적인 신념을 이유로 리메이크 제작을 반대한다는 뜻을 강하게 전달했다고 한다. 영화의 리메이크작은 뮤지컬이 유일할 것으로 보인다.



한 줄 감상= 영화의 여운을 이어가고 서정적인 감성은 배가하고.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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