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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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팬페이지] 이범호의 언론플레이 문제있다

기사입력 2011.04.08 11:35 / 기사수정 2011.04.08 12:28

KIA 기자


 * 엑스포츠뉴스를 통해 네티즌 논객들이 올리는 글입니다.

기아와 한화의 지난 경기에서 이범호가 타석에 들어서자 대전구장에는 온갖 야유가 쏟아졌다. 야유소리는 꽤 커서 TV중계로도 잘 들릴 지경이었다.

연일 이범호를 향한 야유들에, 이범호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한화팬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한화가 잘되었으면 한다, 팬분들은 내막을 잘 모르니 나를 욕하는 것을 이해한다" 라는 내용을 말했다.

이 인터뷰가 또 화제가 되어 한화팬들은 이범호를 언론플레이의 달인이라 비아냥거리며 욕하기 시작했다.

이에 국내 야구 커뮤니티 사이트 엠엘비파크의 작성자 얀웬리는 '기아팬이지만 이범호가 한화 팬들에게 욕 먹는 것은 당연한 일' 이라며 글을 게재했다.

글의 내용은, "대전가면 따뜻한 환영의 박수 받을 거라 생각했다면 그게 에러다.

만약 이종범이 일본갔다가 국내로 복귀했을 때 고향팀으로 하지 않고 예를 들어 삼성으로 한다면
다른 팀으로 간다면? 아마도 팬들이 '그래 해태에서 잘해줬으니, 일본가서 마음고생도 심했고… 삼성가서도 잘해라' 라고 쿨하게 응원했을까? 그렇게 할 팬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라는 내용의 글이었다.
 
한화 팬들이 이범호를 비난하고 욕하는 이유는 과연 돈뿐일까?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이범호가 '괜히' 팬들 반응 하나하나에 일일이 대응하고 언론사에 좋은 먹잇감을 제공해주는 게 문제라고 생각된다.
 
이범호가 친정팀팬들에 욕먹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고 그 선수가 감내할 문제이다.

하지만, 팬들은 이범호 본인 말대로 '내막을 모른다'.

내막을 모른다고 해서 팬들이 자신을 깎아내리는 것이 본인이 서운해 할만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협상 과정을 일일이 다 밝힐 것도 아니면서, 팬들을 너무한다는 양 몰아가는 것은
그다지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한화는 이범호가 부진했을 시절부터 꾸준히 기회를 주었다.

처음부터 스타플레이어가 아니었던 이범호에게 한화는 '포텐셜'하나만 믿고 자리를 보장하고 기회를 주었다. 그리고 이범호는 좋은 스탯을 찍고 06 WBC 출전해 군면제도 받았다.

한화팬 입장에서는 '그저 그랬던' 선수를 믿고 써준 한화를 '돈 때문에 의리를 져버린' 선수라고
욕할만 하다는 것이다.
 
이범호는 분명 좋은 선수다. 그래서 기아는 이범호를 놓치고 싶지 않아 했고 한화'보다는' 많은 비용의 돈을 써서 이범호를 영입했다. 이 부분은 기아가 단지 FA제도를 이용한 것뿐이다.

하지만, 이범호 본인에게 돌아오는 욕설이나 비난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한화팬 입장에서 '배신'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도 상황상 정황상 이해가 된다.

이범호는 지금 가장 큰 것을 놓치고 있다.

자신이 억울하더라도 지금은 최대한 언론과의 접촉을 피한 채 야구로서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

타석에 섰을때의 야유에 관한 인터뷰를 할 것이 아니라 결승타를 치거나 좋은 성적을 낸 후 자신의 성적에 관한 인터뷰만 해야 한다.

조급한 마음으로 자신의 억울함이나 호소하는 인터뷰는 더욱더 한화 팬들을 상처주는 길일 뿐이다.

[사진 = 이범호 ⓒ 엑스포츠뉴스 DB]
 



KIA 논객 : 그랜드슬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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