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2-06-27 00:49
엑스포츠뉴스 통합검색

전체 메뉴

프로야구

박건우→손아섭 기운 받았나, 이제는 '23번 천재환'을 기억해주세요 [엑:스토리]

기사입력 2022.06.23 13:50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NC 다이노스 외야수 천재환은 새 시즌을 앞두고 갑자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야구가 아닌 다른 이슈 때문이었다. 등번호에 관련된 사연이었다. 지난 비시즌 새 등번호로 37번을 택했지만 박건우가 합류해 포기했고, 차선책으로 31번을 택했으나 손아섭이 오면서 다시 등번호를 바꿨다는 스토리였다. 공교롭게도 두 FA 이적생이 차례로 이적하면서 두 번이나 등번호를 바꾸게 된 사연으로 급주목을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단 등번호는 23번. 일각에선 지난 2년간 맹활약했던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를 따라 해당 번호를 택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저 비어있던 번호를 택한 것뿐이었다. 그리고 약 5개월이 지난 현재, 23번의 등번호는 온전한 그의 것이 됐다. ‘23번 천재환’은 2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등번호가 아닌 야구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며 성장하고 있다.

천재환은 현재 2군에서 타율 0.295(173타수 51안타)와 4홈런, 30타점, 15도루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타율은 남부리그 6위이자 팀내 2위, 도루는 리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4월 0.370이라는 고타율로 승승장구하다 5월 0.213으로 주춤했지만, 6월 다시 0.310의 타율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도루와 볼넷 수치는 오히려 이전보다 더 늘었다. 


무엇이 달라진 걸까. 천재환은 “크게 달라진 건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4월에 좋은 타구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고, 5월에도 감은 계속 좋았지만 잘 맞은 타구가 잡히는 등 결과가 잘 따라오지 않았다. 6월 되니 다시 결과가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라면서 “오히려 타이밍적인 건 더 나아진 것 같다. 코치님과 꾸준히 대화하며 고쳐나간 덕이다”라고 전했다. 

NC로선 천재환의 등장과 성장이 반갑다. NC는 우타 외야수가 많은 편이 아니다. 현재 1군에 있는 외야수 중 우타자는 권희동 한 명 뿐이고, 돌아올 자원 중엔 부상 중인 박건우 뿐이다. 이들이 30대에 접어든 시점에서 천재환 같은 젊은 우타 외야수의 성장은 NC로선 반가울 따름. 또한 장타력과 주루 센스, 탄탄한 수비력 등을 갖춘 천재환이라면 더욱 반길 만 하다.

하지만 천재환은 바로 1군에 올라올 수 없다. 아직 육성선수 신분이기 때문에 정식선수 전환 절차를 거쳐야 한다. 2017년 육성선수로 NC에 입단해 줄곧 육성선수로만 활약해온 그로선 1군이 간절하고 간절할 터. 천재환 역시 “창원NC파크 1군 무대에서 뛰어보는 것이 소원이다. 동기부여나 자극을 받기 위해 경기장에 많이 찾아가는데 그 함성 소리와 환호 아래서 뛰어보는 것이 소원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제 막 꽃을 피운 만큼 조급함은 없다. ‘계획된 실수를 하자’는 그의 좌우명대로 시행착오를 통해 차근차근 성장하겠다고. 그는 “열 번 시도해서 세 번 잘 치면 좋은 타자라고 평가 받는데, 나는 어떻게 하면 세 번을 잘 칠 수 있을까보다 못 친 일곱 번을 더 생각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제는 긍정적으로 마음가짐을 바꿨다. 일곱 번 못 쳐도, 실패를 해도 배워갈 수 있는 실패를 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한편, 우여곡절 끝에 바뀐 등번호에 대해 묻자 천재환은 "너무 만족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꾸준히 성장해서 23번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각오도 함께 내비쳤다. 

사진=마산 윤승재 기자, NC 다이노스 퓨처스팀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 ⓒ 엑스포츠뉴스 (http://xports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xportsnews.com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