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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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김신영 캐스팅, 보배 같아"…박해일 "신의 한 수" (헤어질결심)[종합]

기사입력 2022.06.21 18:50 / 기사수정 2022.06.21 18:0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에 김신영을 캐스팅 해 함께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2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과 배우 탕웨이, 박해일이 참석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지난 달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박해일의 후배 형사 역으로 등장하는 고경표와 김신영의 캐스팅 과정을 전하며 "고경표 씨는 '응답하라 1988'에서 봤었다. 눈여겨 본 배우였는데, 캐스팅 단계에서 제가 원했던 것은 박해일 씨가 연기하는 해준과 상반된 면도, 유사한 면도 있는 후배의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선배를 굉장히 존경하고 따르는 후배로서 또 친하게 생각하는 후배로서 좀 투덜대고 비꼬기도 하지만 롤모델로 생각하는, 외모와 성격은 박해일 씨와 좀 다른 사람으로 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김신영 씨가 연기하는 연수라는 캐릭터는, 부산과 이포에서 후배 형사 두 명이 상반된 역할을 보여주지 않나. 앞에서는 저 여자가 범인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뒤에서는 저 여자가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것으로 해준과 충돌하는 거울같은 상반된 캐릭터다. 키나 성별에서도 모든 면에서 반대로 가고 싶었다. 그렇지만 선배에 대한 존경심 면에서는 같은 그런 사람으로 가고 싶었다. 서래를 놓고 견해에 차이가 벌어지면서 대들게 되는 그런 면에서는 비슷한 인물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찬욱 감독은 "김신영 씨야 제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행님아' 때부터 팬이었다. 원래 코미디를 잘하는 사람들은 보통 다른 연기도 다 잘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어서 어떤 염려 없이 확신을 가지고 캐스팅을 했다. 그 이상으로 잘 해줘서 고맙다. 정말 보배라고 생각한다. 다른 감독님들도 앞으로 많이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 물론 (김신영 씨가) 바빠서 출연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웃었다. 


두 배우와 직접 호흡을 맞춘 박해일은 "고경표 씨는 10년 전에 다양성 영화를 하는 극장에서 혼자 아무 생각없이 신호등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봤는데 키도 크고 잘 생겼더라. 신호를 건너는 김에 먼저 인사를 했더니 말끔하지만 구수한 면도 있더라. 이후에 감독님께서 후배 형사로 고경표 씨가 어떠냐고 했을 때 지체없이, 너무나 좋다고 했었다. 여러 모습이 담겨진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제가 배우 생활 중에 처음 형사 역할을 하다 보니 동료 형사가 누구냐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촬영장에서는 더 좋았고 앞으로도 보여줄 매력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김신영 씨에 대해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무릎을 쳤다. 신의 한 수라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들을 들으며 깜짝깜짝 놀랐다. 연기에 대해서는 걱정이 없었다. 박찬욱 감독님 앞에서 굉장히 진지한 모습으로 연기에 임하는 것을 보고 매력적으로 잘 해주셨다고 생각해고, 현장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얘기했다. 

이어 박해일은 이정현, 박용우 등 '헤어질 결심'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의 언급도 빼놓지 않으며 고맙다는 말과 함께 한 명 한 명 모두에게 인사를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헤어질 결심'은 29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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