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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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MVP가 아닙니다

기사입력 2022.06.18 08: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안양, 박윤서 기자) 프로농구 MVP의 위엄이 대표팀 평가전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은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필리핀 농구 대표팀과의 2022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96-92로 이겼다.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지난해 6월 필리핀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2연패를 당한 아픔을 설욕했다. 처음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추일승 감독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의 주인공은 '팔방미인' 최준용이었다. 다만 전반은 존재감이 미미했다. 13분 동안 2점에 머물렀고 야투 성공률이 33%에 그쳤다. 과감하게 시도한 3점슛 2개도 모두 림을 외면했다. 한국은 34-43으로 뒤처진 채 전반을 마감했다.

그러나 최준용이 3쿼터를 완전히 지배했다. 탑에서 3점슛 3개를 연달아 적중하며 뜨거운 슛감을 과시했고 수비에서도 화끈한 블록슛을 선보였다. 이날의 하이라이트 필름도 최준용의 손끝에서 연출됐다. 3쿼터 막판 최준용은 여준석의 앨리웁 덩크를 돕는 절묘한 패스를 배달하며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최준용도 자신의 머리를 두드리는 세리머니를 하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친 최준용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71-63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최준용은 31분 55초를 소화했다. 팀 내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책임지며 공수에서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였다. 그만큼 16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성적을 거둔 최준용의 다재다능함이 돋보였다.

사령탑은 최준용의 컨디션에 만족감을 표했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인터뷰에서 "시즌을 가장 늦게까지 치렀는데도 컨디션이 빨리 올라온 모습을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최준용은 2021-2022 프로농구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다. 게다가 플레이오프에서도 MVP다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최준용은 정규 시즌 종료 후 처음 열린 대표팀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18일 필리핀과의 두 번째 평가전도 최준용의 플레이에 기대감이 모인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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