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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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진 모두 '소화'...손흥민 중심 공격 조합 '완벽 구성'

기사입력 2022.06.15 16:52 / 기사수정 2022.06.15 16:5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의 에이스 손흥민을 중심으로 벤투호의 공격진은 다양한 공격 조합을 실험했고 성과를 얻었다. 

14일 이집트전을 끝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의 6월 A매치 4연전이 끝났다. 4연전 동안 벤투호의 최종 성적은 2승 1무 1패다. 브라질전 1-5 대패 후 대표팀은 칠레전 2-0 승리, 파라과이전 2-2 무승부, 이집트전 4-1 대승을 거뒀다.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대표팀은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슈퍼스타 네이마르(PSG)를 비롯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카세미루(이상 레알 마드리드), 파비뉴, 알리송(이상 리버풀) 등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한 선수들이 모두 합류해 엄청난 전력을 갖춘 상태에서 한국전에 임했다. 

브라질의 수비진 역시 엄청난 클래스를 자랑한다. 티아구 실바(첼시)와 마르퀴뇨스(PSG), 다니 알베스(바르셀로나), 그리고 알렉스 산드루(유벤투스)가 구축된 월드클래스 수비수들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황의조(지롱댕 보르도)가 버티는 대한민국 공격진을 막았다. 

벤투 감독은 정석적으로 좌흥민-우희찬, 그리고 황의조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그리고 이 공격 조합은 0-1로 뒤지던 전반 30분에 황의조의 동점골이라는 결과물을 어쨌든 만들었다. 티아구 실바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뒤 각이 없는 상황에서 정확하고 강한 슈팅으로 득점을 터뜨렸다. 이후 대표팀은 추가골을 넣지 못했지만, 세계 최강 수비진을 뚫어냈다는 점이 돋보였다. 

칠레전과 파라과이전, 이집트전은 벤투 감독이 색다른 공격 조합을 꺼내 들었다. 칠레전은 손흥민을 최전방에 두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세컨 스트라이커, 황희찬을 왼쪽, 나상호를 오른쪽에 배치했다. 소속팀에서 왼쪽 윙어로 주로 뛰는 황희찬이 선제골을 터뜨렸고 정우영은 넓은 활동 범위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칠레 수비진을 압박해 손흥민에게 많은 기회를 만들어줬다. 여기에 후반 교체 투입된 엄원상의 스피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도 새로운 옵션의 등장을 예고했다. 

파라과이전은 손흥민과 황의조가 투톱으로 나섰다. 나상호가 왼쪽, 권창훈이 오른쪽 윙어로 나섰다. 손흥민이 이 경기부터는 2선과 3선으로 넓게 활동하면서 볼을 배급해주고 측면 돌파도 자주 시도하는 프리롤 역할을 수행했다. 3선에서 손흥민이 내려가지 않으면, 후방에서 방향 전환 패스로 측면에서 공격을 시도했다.

파라과이전 공격은 전반적으로 잘 먹혀들지 않았다. 후반 손흥민의 프리킥 골과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의 직선적인 롱패스에 이은 엄원상의 크로스로 정우영이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브라질전을 제외하고 세 경기 중 가장 공격 전술의 완성도가 떨어졌다. 

이집트전은 파라과이전과 동일한 손흥민-황의조 투톱으로 나왔다. 왼쪽 측면에 정우영이 나온 것을 제외하고 동일했다. 손흥민은 이날 역시 2, 3선으로 자주 내려갔고 이 과정에서 김진수의 크로스에 이은 황의조의 헤더 선제골이 터졌다. 지난 3월 이란전 김영권의 득점에 이어 세트피스 상황에서 다시 한번 김영권의 득점이 터졌고 후반엔 전방 압박에 이은 조규성의 원더골, 다시 김진수의 크로스에 이은 권창훈의 헤더 득점으로 대승에 성공했다. 

유일하게 4경기 모두 풀타임 활약한 손흥민의 위치 변화를 중심으로 대표팀은 총 세 가지 공격 전형을 구성했다. 왼쪽 윙어, 최전방 원톱, 투톱에 따라 공격진 구성도 변화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경기 무득점에 그쳤던 황의조는 결국 최전방 공격수로 3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황희찬, 조규성, 정우영, 권창훈 등 다양한 공격수들이 득점했다. 물론 손흥민도 4경기 2골을 기록해 이름값을 했다.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 내내 손흥민이 공격진 어느 위치에든 설 수 있다는 멀티성을 강조해왔고 이번 4연전을 통해 이를 실험했다. 그는 "손흥민이 다양한 전술하에서 뛸 수 있다."라며 "어떤 전략을 갖고 나올지를 보고 결정한다"라고 말했었다. 

파라과이전 후에도 벤투 감독은 "우리가 전술을 하나 이상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복수의 전술을 활용하면서 선수들이 어떤 전략과 전술로 임하는지 알고 있다."라며 공격진의 다양성을 재확인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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