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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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리거잖아"...바르사, '1억 유로 사나이' 영입 기회 걷어찼다

기사입력 2022.06.14 16:30 / 기사수정 2022.06.15 10:5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바르셀로나가 단지 2부 리거라는 이유 때문에 다르윈 누녜스 영입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3년 전 루이스 수아레스가 내민 진심어린 조언을 가볍게 흘려보냈다. 

당시 바르셀로나에서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었던 수아레스는 자신의 대체자로 고국 후배 누녜스를 영입할 것을 추천했다. 수아레스는 "누녜스가 알메리아에서 뛰고 있을 때 구단에게 그를 추천했다. 하지만 구단은 누녜스가 아직 어릴 뿐더러 2부 리그 알메리아에서 뛰고 있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밝혔다.

수아레스는 "나는 국제 수준의 무대에서 약 15년 간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스트라이커라는 포지션에 대해 조금은 안다고 생각한다"라며 "누녜스는 재능 있는 선수였다. 그 때 바르셀로나가 영입했다면 8000만~1억 유로를 지불하는 대신 1500만 유로(약 200억 원)만 지불하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아레스의 말처럼 누녜스는 2020/21시즌 2000만 유로(약 270억 원)에 알메리아를 떠나 벤피카로 이적했다. 이적 첫 시즌 리그 6골 10도움을 올렸고, 2021/22시즌에는 리그 28경기 26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 등 강팀들은 물론 바르셀로나에게 비수를 꽂기도 했다.

결국 누녜스는 1억 유로라는 이적료를 받고 리버풀에 합류했다. 결론적으로 바르셀로나는 1억 유로 수준의 선수를 알아보지 못한 셈이 됐다.

재밌는 점은 바르셀로나가 이렇게 놓친 선수가 전에도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바이에른 뮌헨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를 영입할 기회가 있었으나 단지 캐나다인이라는 이유로 영입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2019/20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 데이비스에게 무참히 유린 당하며 2-8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로 패한 바 있다. 


사진=EPA,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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