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3:50
스포츠

"아직은 진행형이죠, 중요한 건 7~8월" 대투수는 여름을 주시한다

기사입력 2022.06.13 06:49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아직은 진행형이고 중요한 건 7~8월이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지난 11일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광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여기에 개인 통산 153승을 거두며 '옛 스승'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152승 기록을 넘어섰다. KBO리그 역대 다승 단독 3위에 등극하는 쾌거를 누렸다.

지난 12일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한 양현종은 "감독님께서 어제 '축하한다'고 문자를 주셨다. '감사하다, 더 많이 이기겠다'라고 말씀드렸다"라고 말했다.

마침내 고대하던 153승을 수확하며 양현종은 기록에 대한 부담감을 떨칠 수 있었다. 그는 "153승까지는 부담이 조금 있었는데 다음 경기부터는 부담 없이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팀 모두가 어떤 기록이 걸려 있는 게 없어서 크게 부담이 안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양현종에겐 승수보다 더 중요한 목표가 있다. 그는 "승리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이닝을 많이 중요시 여기고 조금이라도 더 던지고 싶다. 지난 2경기(5월 31일 두산전, 6월 5일 KT전)에서 5이닝밖에 던지지 못해서 야수들에게 많이 미안했다. 7~9회는 등판하는 투수가 정해져 있다. 내가 6회까지 던지면 다른 투수들도 부담 없이 잘 던질 거라고 생각한다. 목표는 최소 6이닝 투구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수치가 있을까. "30경기 등판을 기준으로 하면 170이닝은 던져야 할 것 같다. 올 시즌 1선발로 시작했기 때문에 최소 그 정도는 던져야 스스로도 잘 던졌다고 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이닝으로 평가를 하기 때문에 최소 이닝을 170이닝으로 잡고 있다"면서 "나이를 먹으면서 전체적인 능력이 떨어졌지만, 캠프때부터 준비를 잘했다. 현재까지는 부상이 없기 때문에 생각했던 것처럼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4~5월을 지나 6월까지 양현종은 순항 중이다. 이번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77이닝 58탈삼진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에이스의 위엄을 드러냈다. 다만 양현종은 현재 성적보다 가까운 미래를 주시하고 있다. 그는 "지금 성공적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잘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 아직은 진행형이고 중요한 건 7~8월이다. 날씨가 더워지는 7~8월에 처지지 않아야 한다"면서 "올스타 브레이크 전, 후로 구위와 컨디션이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훈련을 꾸준히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