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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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무너졌어도…올 시즌 첫 임무 맡은 잠수함, '신스틸러'로 떠올랐다

기사입력 2022.06.12 21:38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 마운드 위에 '신스틸러'가 떴다.

양현은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선발투수 정찬헌이 3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실점으로 부진하며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배턴을 넘겨받은 건 언더핸드 양현이었다.

4회 양현은 류지혁과 이창진을 뜬공으로 막았고 김선빈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아웃카운트 3개까지 공 9개면 충분했다. 5회 중심 타선을 상대로도 깔끔히 막았다. 양현은 나성범을 2루수 땅볼, 김석환을 헛스윙 삼진,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중견수 뜬공으로 봉쇄했다. 이번에는 공 11개로 좌타 라인을 꽁꽁 묶었다.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를 적절히 섞어 구사하며 제 몫을 해냈다.

양현의 임무는 5회까지였다. 2이닝을 완벽하게 삭제하며 팀 10-8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이번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양현이 오랜만에 1군 등판 경기에서 깔끔한 피칭을 해줬다. 2이닝을 잘 막아줘서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흡족해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한 양현은 20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5.49 성적을 거뒀다. 최근 페이스가 나쁘지 않았다. 지난 7경기에서 5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자신의 기량을 과시했다. 경쟁력 입증을 마친 양현은 지난 11일 1군에 콜업됐다. 1군에 합류한 지 하루 만에 시즌 첫 등판에 임했고 깔끔히 임무를 완수했다.

시즌 출발이 산뜻하다. 키움 불펜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기 시작한 양현의 투구를 주목해보자.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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