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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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실책·실책, 김광현의 무패 행진도 깨졌다

기사입력 2022.06.07 20:58 / 기사수정 2022.06.07 21:34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그야말로 혼돈의 2회였다. SSG 랜더스가 실책 퍼레이드로 2회에만 5점을 허용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SSG는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위(1.41) 에이스 김광현을 내놓고도 패한 것은 뼈아팠다. 이날 김광현은 7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하지만 이날 김광현의 자책점은 5실점 중 1점밖에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나머지 4점은 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 바로 혼돈의 2회, 실책 3개 퍼레이드가 김광현의 발목을 잡았다. 

1-0으로 앞선 2회말, 김광현은 상대의 초구 공략에 애를 먹으며 선두타자 연속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김광현은 김광현이었다. 다음타자 김주원에게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하면서 병살로 흐름을 끊는 듯했다. 

그러나 이 때 묘한 상황이 펼쳐졌다. 2루수 최주환이 땅볼 타구를 놓치면서 공을 뒤로 흘렸고, 그 사이 3루주자 마티니가 홈을 밟은 데 이어 1루주자 윤형준이 2루에 안착하며 무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SSG의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음타자 서호철의 희생 번트 타구를 투수 김광현이 빠르게 잡아 3루로 던진 것이 또다시 뒤로 흐르며 실책으로 이어졌다. 그 사이 3루에 살아 들어간 2루주자 윤형준이 홈을 밟았고, 다른 주자들도 한 베이스 씩 더 진루하며 무사 2,3루가 됐다. 

결국 김광현은 1사 후 박민우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면서 4실점했다. 하지만 여기서 또 실책이 나왔다. 포수 이재원이 2루주자 박민우의 3루 도루를 포착하고 공을 뿌렸으나, 유격수와 3루수 사이로 공이 흘러가면서 박민우가 홈을 밟았다. 점수는 1-5. 실책 3개로 5실점 빅이닝을 내준 SSG였다. 

다행히 김광현은 3회부터 안정을 다시 찾았다. 적극적인 초구 공략을 이어가던 NC 타선의 전략을 간파해 오히려 적은 투구수로 긴 이닝을 끌고 나갔다. 그 결과 김광현은 2회까지 42개의 공을 던졌음에도 8회까지 홀로 경기를 끌고 나가며 마운드를 지켰다. 5실점에도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오히려 1.41에서 1.39로 더 줄어들었다. 

그랬기에 SSG로선 2회 실책 퍼레이드가 두고두고 아쉬울 따름이었다. 결국 SSG는 2회 빅이닝 허용으로 2-6으로 패배, 2위 키움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한 것은 물론 김광현의 무패와 연승 행진도 깨는 아쉬운 결말을 맞았다. 

사진=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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