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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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위기 부부, 절박해"…김구라마저 과몰입한 '결혼과 이혼 사이' [종합]

기사입력 2022.05.24 14:50 / 기사수정 2022.05.24 14:28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결혼과 이혼 사이'가 일정한 감정 온도를 유지하는 김구라마저 과몰입하게 했다.

24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구라, 김이나, 이석훈, 그리, 박내룡 PD, 이진혁 PD가 참석했다.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는 각기 다른 이유로 이혼을 고민하는 네 부부의 현실적인 결혼 생활을 솔직하게 담아낸 새로운 리얼리티 예능이다.

김구라, 김구라의 아들 MC그리를 비롯해 결혼 17년 차 딩크족 김이나, 결혼 7년 차자 아내 사랑꾼으로 알려진 이석훈, 최근 출산을 한 결혼 7년 차 김민정이 함께한다.

박내룡 PD는 기획 의도에 대해 "연간 이혼 건수가 10만 건 이상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이혼을 고민하는 부부가 많다고 생각했다. 그 과정의 진솔한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담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그 과정을 보고 시청자들이 위로도 받고 공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결혼과 이혼 사이'가 이혼을 다루는 타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이진혁 PD는 "기존 이혼 관련 프로그램은 이미 이혼을 경험하고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거나 이혼 후 새로운 시작을 결심한 걸 다뤘다면, '결혼과 이혼 사이'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담았다. 어떤 선택이 본인에게 좋은 선택인지 깊이 있게 고민하고 선택하는 모습들을 담고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고 밝혔다.

일반인 출연진들의 갈등을 담는 제작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이진혁 PD는 "촬영하면서 어느 한쪽의 의견을 들으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더라. 하지만 방송을 만든 입장에서는 객관적으로 바라만 봐야 한다. 시청자들한테도 부부들의 모습이 냉정하게 보여야 하니까 감정을 조절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분들이 이혼을 고민하고 있는데 많이 개입하면 안 됐다. 어떤 관여를 통해서 선택에 영향을 끼칠 수는 없기 때문에 최대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지켜만 봤다. 미션이나 지령을 전달할 때도 AI 스피커가 전달할 정도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1회에서 위기에 있는 부부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공개됐다. 이진혁 PD는 "첫 방송 나가고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댓글들을 유심히 지켜봤는데 걱정과 염려의 글이 많더라. 상처를 치유하려면 첫 단계가 상처를 드러내는 것으로 생각한다. 첫 회에는 네 부부의 갈등이나 아픔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그래야 그 이후에 봉합되는 과정들을 겪는다. 이후 해결하는 과정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구라는 "타 이혼 프로그램은 이혼 후 조금 객관화된 후 나오기 때문에 서로 간 감정이 날카롭지 않다. 하지만 '결혼과 이혼 사이'는 이별을 결심한 커플들이 나오는 것 같다"며 "부부 사이가 안 좋을 땐 감정이 굉장히 날카롭다. 영상을 보고 수위가 세서 걱정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부부간 감정이 날카로워지면 친한 사람도 조언하기가 어렵다. 그런 영상을 보고 얘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긴 하다. 첫 회 때는 저희가 뭘 크게 하는 것 없고 보면서 안타까워한다. 날 것의 감정들이 담겨서 많은 분의 관심을 받는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이나는 김구라의 과몰입하는 모습이 의외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김이나는 "어떤 프로그램을 해도 김구라 씨는 같은 온도를 유지하고 계신다. 짧게 짧게 멘트하는 걸 좋아하시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방송에 다 나가지 못할 정도로 조언이나 소회를 막 풀어주셨다. '이렇게 많이 몰입하셨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석훈은 방송 중 입이 떡 벌어져 놀란듯 한 리액션을 많이 보였다. 이석훈은 리액션에 대한 질문에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한다. 그런데 사람인지라 가끔 흔들릴 때가 있다. 그럴 때 그리를 본다. 이 친구는 아직 미혼이고 경험이 없는 친구이기 때문에 MZ세대를 대표하는 그리 씨의 의견과 표정이 궁금하더라. 멘트도 되게 재밌다. 기대 많이 하면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네 부부의 삶을 어린 친구가 어떻게 느낄까 궁금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구라는 '결혼과 이혼 사이'에 대해 "방송을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분노와 공감 사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출연진 분들은 어떤 의무감이 아니라 결혼생활에 있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경으로 나오신 거다. 시청자분들은 그거를 보고 분노하고 공감을 표출하는 게 시청자들의 당연한 권리다. 저분들이 왜 저렇게까지 나왔고 저런 결혼생활을 하는지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공감해주시고 공감을 바탕으로 조언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나아가 "절박한 마음을 조금 이해해주면 어떨까 한다. 이혼하는 게 정말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결혼과 이혼 사이'는 매주 금요일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사진=티빙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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