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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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골' 드록바, '위기의 첼시' 구했다

기사입력 2007.10.04 16:30 / 기사수정 2007.10.04 16:30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첼시의 간판 골잡이 디디에 드록바(29)가 승리를 이끄는 역전골로 위기의 팀을 구했다.

드록바의 첼시는 4일 새벽(한국시각)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B조 2차전 발렌시아와의 원정경기에서 짜릿한 2-1 승리를 거두었다. 첼시는 전반 9분 다비드 비야에게 선취골을 내줬지만 전반 23분 에밀리아노 모레티의 자책골로 동점을 일군데 이어 후반 26분 드록바가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첼시는 부진에 빠진 안드리 쉐브첸코를 출전시키지 않았지만 광대뼈 부상으로 고생하던 주장 존 테리를 풀타임 출전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무리뉴 전 감독 시절보다 선수들의 간격이 계속 벌어지는 단점이 노출했지만 드록바가 기량을 되찾으면서 공격 전개가 물흐르듯 잘 풀렸다.

첼시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발렌시아의 오른쪽 윙어 호아킨의 저돌적인 돌파를 막아내지 못해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당했다. 그런 와중에 전반 9분 비야가 마이클 에시엔의 백패스를 낚아 채 첼시 문전으로 돌파하여 왼발 논스톱슛을 성공하게 했다. 전반 20분에는 호아킨이 첼시 선수들을 차례로 제치고 첼시 골키퍼 페트르 체흐와 1-1 대결을 벌였지만 체흐가 호아킨의 슛을 간신히 선방하여 위기를 모면했다.

첼시에 행운이 따른 것은 전반 23분. 플로랑 말루다가 왼쪽에서 날카롭게 날린 크로스가 모레티의 몸에 맞는 자책골로 이어졌다. 1-1 동점을 만든 첼시는 2분 뒤 드록바가 발렌시아 진영을 빠르게 돌파하는 과정에서 빨랫줄 같은 중거리슛을 날리며 역전골 기회를 노렸다. 이후 드록바 중심의 첼시 공격이 빛을 발하자 발렌시아 진영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두 팀은 후반 들어 수비벽을 단단히 구축하여 상대팀에게 실점하지 않았지만 경기는 소강 상태에 빠지며 이렇다할 공격이 보이지 않았다. 승부수를 먼저 띄운 건 발렌시아. 후반 23분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를 빼고 202cm의 장신 공격수 니콜라 지기치를 투입하여 제공권을 노렸던 것.

그러나 승부를 결정지은 팀은 첼시였다. 후반 26분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 있던 드록바가 조 콜의 횡패스를 받아 발렌시아 수비수들을 차례로 제치고 왼발로 가볍게 역전골을 성공 시켰다. 드록바는 후반 33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발렌시아 골문을 위협하여 경기 분위기를 첼시 쪽으로 완전히 끌어들였다. 첼시는 후반 막판 발렌시아의 대 공세를 철저히 막으며 2-1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첼시의 승리를 이끈 드록바 (C) chelsea.com]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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