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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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행 '한번 흔들린 멘탈, 그대로 무너지다' [김한준의 현장 포착]

기사입력 2022.05.19 10:20 / 기사수정 2022.05.24 20:08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흔히 야구는 멘탈 스포츠라고 말한다. 끝까지 집중하며 포기하지 않으면 승리를 가져올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좋은 분위기 속에서 급격하게 무너질 수도 있다. 두산 조수행의 모습이 딱 그랬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연장 12회에 나온 크론의 결승타로 SSG가 두산에 5:2로 승리했다. 

두산이 먼저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이 있었다. 연장 11회말 1사 만루의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조수행은 SSG 투수 장지훈을 상대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려 보냈지만 끝내기 안타로 기록되지 않았다. 

SSG 오태곤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타구는 바운드가 된 후에 글러브에 들어가면서 인플레이 상황. 이민호 3루심은 수차례 이 부분을 강조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하지만 2루 주자 정수빈과 1루 주자 안재석은 스타트를 끊지 않고 제자리에 서있었다. 3루 주자 김재호가 재빠르게 내달려 홈 플레이트를 밟았지만 정수빈, 안재석이 베이스러닝을 하지 않으면서 끝내기 안타가 성립되지 않았고, 그렇게 팀이 승리할 기회도 날아가 버렸다.

허탈함에 무릎을 꿇은 조수행. 여기서 멘탈이 완벽하게 흔들렸을까. 다음 이닝인 12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SSG 크론의 타구를 조수행이 쫓았지만 공은 글러브에 맞고 펜스 앞에 떨어졌다. 조수행은 끝내기 안타라 생각하고 다음플레이를 이어나가지 않았다. 멍하니 있다 뒤늦게 정수빈과 관중들의 외침에 뒤늦게 플레이를 했지만, 이미 주자들이 모두 득점하고 크론이 3루에 도착한 후였다. 

전 이닝의 충격이 컸었는지 조수행은 관중이 타구의 위치를 가르쳐줄 정도로 정신이 없어보였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멘탈이 흔들린 조수행. 최악의 하루가 되었다.





연장 11회말 1사 1,3루 상황, 끝내기 안타라고 생각했던 두산 조수행




안타를 허용한 SSG 장지훈도 패배라 생각했던 순간, 크론은 주자들의 위치를 보고 빠르게 송구하라고 소리치고 있다. 뒤에 다급해보이는 조수행의 모습.





정수빈과 안재석의 안일한 주루플레이로 승리의 기회가 날아간 두산




연장 12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나온 크론의 큼지막한 타구.







끝내기 안타라 생각했던 조수행, 잠시 상황을 지켜보다 플레이를 이어나갔지만 늦은 상태. 외야에 있는 팬이 답답한 마음에 타구의 위치를 손짓으로 알려주고 있다.

김한준 기자 kowe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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