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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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치매 막자...헤딩과 치매의 연관성 연구 시작한 PL

기사입력 2022.05.10 17:57 / 기사수정 2022.05.10 17:5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헤딩'이 산재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헤딩과 치매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프로 축구 선수 연맹(PFA)은 축구 선수들의 치매 문제를 예방하고자, 훈련에서의 헤딩 횟수 제한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축구 선수들은 빠르고 강하게 날라오는 크로스나 롱패스에 헤딩하는 횟수를 일주일에 10회로 제한하고 있다.

PFA는 앞으로 선수들이 훈련할 때 착용할 장비들을 통해 헤딩과 치매의 연관성에 관한 데이터를 연구해, 구체적이고 정확한 헤딩 횟수 제한 규정이 설립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시즌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가 이 연구에 참여했고, 프리미어리그와 EFL 챔피언쉽리그, 여자 슈퍼 리그에서 총 12개의 클럽들이 추가적으로 연구에 참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PFA는 축구 선수들의 치매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그들을 위한 지원 정책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PFA의 최고 경영자(CEO)인 마헤타 몰랑고는 "치매를 앓고 있는 은퇴한 선수들과 그들의 가족들은 지금 당장 도움이 필요하다.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제공되려면 많은 자금이 필수"라면서 지원 정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선수 노조는 퇴행성 신경 질환을 앓고 있는 은퇴한 축구 선수들이 몇 명이나 되는지 가족들을 통해 파악하고 있다. 이 정보는 축구 협회(FA)가 치매를 산업 재해로 인정하고 치료 기금 설립에 도움을 줄 것이다.

PFA 뿐만 아니라 스포츠 메일도 2020년부터 치매에 걸린 전직 축구 선수들을 위한 캠페인을 벌여왔다. 스포츠 메일은 10일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치매에 걸린 축구 선수 출신 가족을 돌보기 위해 한 달에 4,000 파운드(한화 약 630만 원)씩 드는 요양원 비용을 감당하느라 파산하는 슬픈 사례도 있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2019년 윌리 스튜어트 교수는 연구를 통해 축구 선수들의 퇴행성 신경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3.5배 높다고 발표했다.

과거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의 전설적인 공격수였던 제프 애스틀은 2002년 사망 후 부검 결과 누적된 헤딩 충격에 의한 뇌 손상이 원인이라는 게 밝혀졌다. 애스톨의 딸은 자신의 아버지와 같은 고통을 겪는 사람이 없어지도록 하기 위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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