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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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마운드와 안정된 수비, 2위팀 감독의 이유 있는 자신감

기사입력 2022.05.01 07:0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탄탄한 마운드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3연승을 질주했다.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미리 확보한 상태에서 기분 좋게 5월을 맞게 됐다.

롯데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2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선발투수 이인복의 7이닝 무실점 완벽투와 한동희의 결승 1타점 2루타, 전준우의 2점 홈런에 힘입어 토요일 밤을 승리로 장식했다. 

또 하나 눈에 띈 건 롯데 야수들이 수비에서 보여준 집중력이었다. 이인복이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킬 수 있었던 데는 야수들이 수비에서 뒷받침해 준 부분이 큰 영향을 미쳤다.

롯데의 호수비 퍼레이드는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고졸 루키 조세진이 스타트를 끊었다. 조세진은 롯데가 3-0으로 앞선 가운데 맞이한 1회말 LG 선두타자 박해민이 우중간으로 날려보낸 날카로운 타구를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LG의 초반 추격 흐름을 완전히 끊어 놓은 멋진 플레이였다.

2루수 안치홍도 그물망 수비를 선보였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루이즈가 1, 2루간으로 때린 까다로운 타구를 매끄러운 포구와 1루 송구로 연결해 루이즈를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박해민은 또 한 번 롯데의 철벽 수비에 울었다. 안치홍은 박해민의 빠른 타구를 가볍게 깔끔하게 처리하며 출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인복은 야수들의 수비 지원 속에 마음껏 공격적인 투구를 펼칠 수 있었다.

이인복은 경기 후 "(조) 세진이가 1회말 선두타자의 어려운 타구를 잘 잡아줬기 때문에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다"며 "2루 쪽으로 까다로운 타구가 많았음에도 (안) 치홍이 형이 수비를 잘해줘서 긴 이닝을 소화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롯데는 최근 몇 년간 안정적인 수비와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해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85개의 실책을 기록했음에도 롯데의 수비력을 높게 평가하는 시선은 거의 없었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적지 않았고 승부처 때 납득하기 어려운 실수들로 승리를 상대팀에 헌납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은 자멸하는 플레이로 무너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수비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말하기에는 이르지만 예년보다 안정감은 더해졌다. 탄탄한 마운드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4월을 14승 9패 1무, 승패마진 +5로 마감할 수 있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타격, 투수파트는 물론 수비에서 선수들의 플레이가 만족스럽다"며 "세 가지고 잘 융합돼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경기력에서 꾸준함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서튼 감독은 평소 투수력과 수비로 승부처를 버텨낸 뒤 가져오는 승리에 높은 의미를 부여한다. 타선이 매 경기 대량 득점을 얻기 쉽지 않은 만큼 수비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하고 있다.

4월에는 사령탑의 주문을 선수들이 성실하게 이행했다. 관건은 '유지'다. 순위 싸움이 본격화되는 5월에도 개막 첫 한달 동안 보여줬던 수비에서의 집중력이 이어져야 한다. 방망이와 투수들의 어깨 못지 않게 글러브의 힘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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