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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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 경기, 이해할 수 없었다"...영국과 스페인의 차이

기사입력 2022.04.30 19: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올해로 감독 생활 24년 차에 이르는 데이비드 모예스가 영국, 스페인 축구의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30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모예스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내용에 따르면 모예스는 감독이 되기까지 거쳤던 과정, 경기 준비, 감독으로서의 삶, 영국과 스페인의 차이점에 대해 많은 것을 공개했다.

먼저 모예스는 처음 감독했을 때 느꼈던 가장 중요한 자질에 대해 설명했다. 모예스는 "24년 전 감독 생활을 처음 시작 했을 때 위기에서 벗어날 시간도 없이 빠르게 나만의 관리 스타일, 철학을 찾아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요한 것은 거대한 에너지를 가지고 선수들에게 그 열정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젊은 감독일 경우 선수들에게 뭔가를 가르칠 수 있고 설명할 수 있어야 존경 받을 수 있다"며 "나만의 스타일을 갖추는 데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구단은 당장의 결과를 원해 선임한 것이겠지만 그게 항상 정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기 준비에 대해서는 "하위 리그에서 상위 리그로 갈 수록 전술적 역량이 중요해진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라며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처럼 강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그들이 어떻게 나올지, 우리는 어떻게 맞춰 경기할지 준비해야 한다. 감독은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내고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존재한다. 경기 준비 과정이 업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밝혔다.

또한 영국인 감독으로서 해외에서 생활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영국 출신 감독이 해외 리그 감독직을 맡은 것은 2015/16시즌 발렌시아를 맡았던 게리 네빌이 마지막이었다. 이에 대해 모예스는 "영국인 감독이 해외 빅 리그에서 일자리를 얻는 경우는 거의 없고, 극소수에 불과하다. 프리미어리그는 해외 감독을 원하지만 해외 리그는 반대로 영국 감독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레알 소시에다드 감독 시절은 꽤 힘들었다. 스페인 축구에 대해 좋지 않은 점도 있었지만 정말 훌륭하고 굉장한 경험이었다"며 "많은 것을 배웠다. 소시에다드의 철학이 처음엔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돌이켜보면 훌륭한 문화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영국과 스페인 축구 문화의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모예스는 "스페인에서 밤 10시에 경기를 시작하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 준비하기 너무 어려웠다. 이해할 수 없었다"면서 "물론 낮이 너무 덥다는 건 이해한다. 그래도 밤 10시 경기를 어린이들이 어떻게 와서 즐길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스페인은 영국에 비해 원정 서포터가 적었다. 리그 조직도, 심판도 프리미어리그만큼 강력하지 않았다"라며 "선수들은 훌륭했다. 모두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었다. 언제나 훈련에 열정적이었고, 그 문화의 일부가 되는 것이 즐거웠다"고 기억했다.

사진=D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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